‘구제역 일기’, ‘겨울 안개’ 등 45편 수록… 등단 10년 만
  • ▲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 산문집 ‘배고프제, 밥 줄까?’.ⓒ충북도청
    ▲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 산문집 ‘배고프제, 밥 줄까?’.ⓒ충북도청

    구제역 예방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에도 일과 휴식에 대한 욕구를 파노라마처럼 그려낸 공무원 산문집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배고프제, 밥 줄까?’를 제목으로 한 충북도 공무원 문학단체인 행우문학회 회원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의 산문집이다.

    이 산문집은 4개의 주제로 총 45편의 작품을 담았다.

    동물 의사라는 수의사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산문집 냄새가 난다. 

    작품 제목 ‘구제역 일기’, ‘내 가슴에 조류인플루엔자’, ‘동물 위령제’ 등 가축 전염병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산문 10편은 그가 충북도의 동물 방역을 담당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극복 후의 마음을 담았다.

    문인으로 돌아와서는 ‘산은 산이요’, ‘도시의 포로’, ‘대청호 둘레길을 걸으며’ 등은 일상의 평온함을 더듬어 보려는 마음을 공유하게 한다.

    이렇게 담긴 35편의 산문은 읽다보면 어느새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정신적 위로에 동행하는 벗이 된다.

    그러고 보면 이 산문집 주인은 그보다 우리다.

    2009년 문학미디어 수필로 등단한지 10년 만에 출간한 첫 산문집이다.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공직생활 중에 틈틈이 수필을 짓기 시작했고 현재 충청북도 행우문학회 뿐만 아니라 푸른솔문인협회, 문학미디어 작가회, ‘시노돗’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서기관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일상의 많은 인연, 그리움 등을 담아낼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섬세한 감성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쓰겠다. 부디 아프리카 돼지열병를 소재로 한 수필은 쓰여지지 않길 바란다”며 최근 충북도 방역의 최전선에 선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