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서사적 무대언어로 삶·생명력 춤으로 노래
  • 서울댄스씨어터 ‘유랑’ 포스터.ⓒ천안문화재단
    ▲ 서울댄스씨어터 ‘유랑’ 포스터.ⓒ천안문화재단
    충남 천안문화재단이 다음달 12일 오후 3시 서울댄스씨어터 ‘유랑’ 공연을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대표적 현대무용단 서울댄스씨어터 작품 ‘유랑’은 잊혔던 현대사의 한 부분인 구소련 동포들의 80년 현대사를 기본 모티브로 ‘땅’의 의미와 그 땅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우리가 이겨낸 고난과 역경,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현대무용으로 현상화한 작품이다. 

    1999년 12월 8일 초연돼 총 9개의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프롤로그, 전조, 월경, 이방, 정박, 별리, 진혼, 망가,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고통스런 삶의 여정 속에서 수난을 극복해 온 구 소련 동포들의 생명력을 서사적 무대언어로 형상화하며, 많은 이들이 외면하던 우리 민족의 어두운 페이지를 펼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 작품은 박명숙 총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공연예술감독 류형준, 연출 주용철이 호흡을 맞췄으며 이수윤, 오하영, 백주미, 황찬용, 김현주, 이유나, 이송영, 서해린 등이 출연진으로 참여하고 기타리스트 송형익이 특별출연으로 함께한다. 

    1986년에 창단해 현재까지 100여 편의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서울댄스씨어터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인의 시대정신을 담은 몸짓언어를 구현해 무용계에서 독보적인 현대무용예술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현대무용을 세계적인 수준의 무용으로 인정받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 ‘연극·영화·무용’ 부문 2013년 제58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임전배 공연기획팀장은 “현대무용 유랑을 통해 우리 동포의 나라 잃은 설움을 헤아리고 핍박과 고난의 여정을 헤쳐 온 인간적 애환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시간은 80분 예정이며, 입장권은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천안예술의전당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천안예술의전당 전화 또는 인터파크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