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방역대책회의…‘ASF 대응’ 수위 더 높여“매뉴얼 뛰어넘는 신속·단호한 방역 추진” 지시 충남 240만마리 돼지 사육…전국 최대 ‘사육두수’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도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도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지난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이후 김포와 인천까지 확산돼 전국 다섯 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될 아주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5일 경기·인천 4개 시·군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가 시·군과 긴급 차단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도청 간부들에게 돼지열병 차단과 관련, 긴급 대책마련을 지시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용찬·나소열 부지사,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대책 영상회의를 가졌다.

    지난 24일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뒤 처음으로 열린 회의는 돼지열병 진행 및 조치사항 보고, 실·국 협조사항을 전달하는 등 방역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양 지사는 “특히 충남도내 돼지 사육 두수는 1227농가 240만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내 양돈농가는 물론 양돈 산업 종사자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총력 대응에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는 24일자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며 “시·군에서도 이에 발맞춰 조속히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양 지사는 또 △축산차량 이동중지 이행 여부 철저 확인·점검 △거점소독시설 및 이동통제소 24시간 운영 및 소독·통제 철저 △역학 농가 관리 철저 △농장 진입로 생석회 살포, 출입자 통제 등 철저한 방역 추진 등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양돈산업이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소독과 차단, 철저한 통제만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만큼, 단호하고 신속하게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격상시킨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양 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상황총괄반과 방역대책반 등 7개 대책반을 꾸려 가동 중인 가운데 다행히 아직까지 의심축 신고는 없다.

    도는 도내 곳곳에 거점소독시설 18개소와 이동통제소 6곳을 설치하고, 축산 차량 등을 소독·통제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과의 직접 역학 농가 19호 중 12개 농가와 간접 역학 농가 197호 중 173개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을 유지하며 소독 등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