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년 서해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11만명 찾아 충남도, 해설 프로그램 운영…학교·기관 등 재방문율 높여
  • ▲ 유류사고 10년,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기념관 직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충남도
    ▲ 유류사고 10년,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기념관 직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충남도
    “자원봉사자 123만명이 함께 살린 바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10년 전 유류사고 당시 전 국민들이 서해안(충남 태안)까지 달려와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던 바다를 추위 속에서 헝겁으로 닦아내고 또 닦아내 마침내 개끗한 바다로 되살려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개관 2주년을 맞은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관람객들이 11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념관 직원들이 당시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해안 유류 유출사고 극복 과정을 기록하고 이에 동참한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노고를 담아낸 충남도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았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류사고 극복 10주년을 맞아 2017년 9월 개관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는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특히 유류피해사고 및 해양환경 전문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는 해설사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힘입어 올해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5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개관 이후 2년간 유류사고 극복을 널리 알리기 위해 △깨끗한 바다그리기 사생대회 △한여름 밤 영화축제 △특별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왔으며 지역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지난해부터 ‘충남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 받아 해양환경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소년 해양환경교육 등을 진행해 해양쓰레기와 해양환경 문제 인식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서해안유류사고지원과 기념관건립운영TF 박창순 주무관은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념관을 한 번 방문했던 학교·기관·단체들의 재방문이 늘었다”며 “기념관을 통해 극복·자원봉사의 뜻깊은 정신과 감동을 전달하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유류피해 극복 과정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07년 12월 7일 서해안 앞바다에 ‘허베이스피릿호 기름유출사고’로 1만2547kl(1만900t)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되면서 검은 빛의 기름은 순식간에 전남까지 확산되는 등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