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기 피해금액 4억 적용… 아버지 신씨 5년·어머니 김씨 3년
  • ▲ 지난 4월 8일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앞서 가고 있는 여성이 마이크로닷의 모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뒤따라가는 남성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다. 검찰은 11일 이들 부부에게 사기혐의로 신씨는 징역 5년, 김씨는 3년을 각각 구형했다.ⓒ목성균 기자
    ▲ 지난 4월 8일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앞서 가고 있는 여성이 마이크로닷의 모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뒤따라가는 남성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다. 검찰은 11일 이들 부부에게 사기혐의로 신씨는 징역 5년, 김씨는 3년을 각각 구형했다.ⓒ목성균 기자

    지인과 이웃들에게 돈을 빌리고 외국으로 달아났다가 사기혐의로 기소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충북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11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61)에게 징역 5년, 어머니 김 모 씨(60)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지난해 ‘제천 송학면 잔혹사’로 불릴 만큼 이들 부부의 사기행각이 알려지고 인터폴 적색수배에도 이들은 귀국을 거부한 채 뉴질랜드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 한때 뉴질랜드에서 행방을 감추고 국내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인 14명 중 8명과 합의한 뒤 지난 4월 자진 귀국해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제천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이웃과 지인 등 모두 14명으로부터 모두 4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구형에서 이들 부부의 사기 피해금액으로 신씨에게 3억5000만원, 김씨에게 5000만원을 각각 적용했다.

    선고는 내달 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린다.

    앞서 청주법원 제천지원은 지난 4월 11일 마이크로닷 부친 신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사기혐의로 구속했으며 마이크로닷 모친 김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 신 씨 부부는 1998년 제천에서 낙농업을 하며 친척과 이웃 등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달아났었다. 신 씨 부부의 사기혐의와 관련해 이웃 등 14명이 고소장과 진정서를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