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림환경연구소, 청주시 미동산수목원내 장애인·노약자 등의 편리 도모
  • ▲ 충북산림환경연구소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내 설치한 ‘열린마음나눔길’.ⓒ충북산림환경연구소
    ▲ 충북산림환경연구소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내 설치한 ‘열린마음나눔길’.ⓒ충북산림환경연구소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교통약자 숲길이 조성돼 이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11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 ‘무장애인나눔길’인 ‘열린마음나눔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는 길을 말한다.

    이번 나눔길 사업은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것으로 지원금 3억9600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6억2100만원이 투입됐다.

    나눔길은 총길이 0.7km로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재데크는 8%이내의 완만한 경사로 조성돼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안전손잡이에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안내판을 부착했고, 쉼터 공간에 파고라와 등의자 등을 설치해 편히 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시점부와 종점부에서는 차량 교행이 가능해 교통약자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고, 산책로 주변에 QR코드 식물표지판과 좋은 글귀를 담은 액자를 걸어 숲에서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장애라는 말이 특정 계층 비하로 여겨질 수 있다는 ‘충북장애인재활협회’의 자문을 설계에 반영해 종합안내판 문구를 ‘무장애나눔길’에서 ‘열린마음나눔길’로 순화했다.
     
    산림연구소는 이번에 시공된 열린마음나눔길이 2013년에 조성된 녹색나눔숲과 연결돼 산림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용자들의 산림치유 효과를 제고하는 등 삶의 질 향상과 수목원 관람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김성식 환경산림국장은 “미동산수목원은 매년 32만 명 이상의 도민들이 찾아오는 녹색쉼터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며 “교통약자층도 숲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