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고수 총집합… 지속가능한 대회로서 비전 제시세계유일 무예 종합 경기대회 자리매김… ‘무예 스포츠 발전’ 전기
  • ▲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폐막식 장면.ⓒ충북도
    ▲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폐막식 장면.ⓒ충북도

    세계유일의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충주무예마스터십)이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6일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서 공식 후원하는 세계유일의 무예대회로 전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은 명실상부한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국제규격에 맞는 수준 높은 경기운영과 비전을 제시하며 올림픽과 더불어 지구촌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속가능한 대회의 ‘무예올림픽’으로서 기틀을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 명실상부한 국제대회의 면모… 경기운영 표준 갖춰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국제연맹(IF)에서 주관하고 공식 규정을 적용했다. IF를 통해 선발된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서 경기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대회는 350여명의 우수선수가 출전하여 기량을 겨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 중요 대회에서만 적용되던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는 점수인 랭킹 포인트가 이번 대회에서도 부여(태권도·주짓수·무에타이·삼보 등 10개 종목)돼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가 대거 참가했다. 유도·크라쉬·기사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충주무예마스터십과 동시에 개최했다.

    ◇ 우수선수 굳건… 유망주의 등장과 이변 속출

    20개 무예 종목 3000여명의 선수들이 8일간 충주 일원 경기장에서 금빛 경주를 펼쳤다. 크라쉬가 39개 나라 344명의 선수가 출전에 최다 출전종목에 꼽혔다.

    이번 대회는 챔피언 자리를 지켜 온 스타 선수들과 못지않게 이변을 일으킨 신예 유망주들도 많이 나왔다. 주니어 대회 강자였던 김준수의 시니어 무대 데뷔전으로 펜칵실랏 국내 1호 수련생 타이틀을 가진 남자 60㎏에서 김준수(16) 군이 은메달을 차지하거나, 펜칵실랏 종목 박정완 선수가 탄딩 (-70kg)에서 최초의 메달을 획득했다. 크

    라쉬에 입문한 지 3년 정도 된 임우주 선수가 크라쉬 세계선수권대회와 동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떠오르는 유망주 선수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펜칵실랏이나 유도, 태권도 등의 경우 기존에는 종주국에 집중되던 메달이 여러 나라들의 신예 강자들로 확대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각종 기록도 속출했다. 카바디는 대한민국 남녀 팀이 출전해 국내 최초 동반 금메달을 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크라쉬 종목에서 메달 7개를 따며 새로운 크라쉬 강국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로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시범종목)이 걸린 태권도 겨루기 단체전(혼성)에서는 이란 팀이 우승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 세계 무예계 외교의 장으로…스포츠 거물급 인사 극찬

    국제적 인사(명예대회장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대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공동조직위원장 GAISF 스테판 폭스 부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협력과 지원으로 국제스포츠 기구와 협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위자이칭 IOC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GAISF회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고, IOC 위원과 GASIF 부회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경기국장, 국제연맹(IF)과 국제기구 주요관계자 등 스포츠계의 80여명의 국제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한민국과 충북이 스포츠 외교의 주 무대로 부상했다. 인사들은 대회의 지속가능성과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회에 대한 국내외 인사들의 좋은 평가도 줄을 이었다.

    위자이칭은 “전 세계인 앞에서 선언된 ‘세계무예평화 선언’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는 IOC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전 세계 무예인이 한 목소리로 무예를 통한 인류평화를 선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GAISF 라파엘 키울리 회장은 “중요한 대회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AU “이 대회는 존중, 진실성, 헌신, 열정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명예대회장은 “각 나라의 전통무예의 다양성을 잘 살린 무예마스터십은 세계인이 무예로 하나 되는 평화의 축제”라고 평가했다.

    스테판 폭스는 “무예마스터십은 전통무예를 통해 세계인이 하나 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매우 놀란다”며 “이 대회는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로 발전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도연맹 카타위원회 프랑코 카펠레티 회장은 “올림픽만큼 의미가 있는 대회”라고 평가하며 “선수와 대회 운영 모두 최고였고 훌륭했다. 선수 기술 수준 또한 매우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바테연맹 줄리 가브리엘(영국) 회장은 “경기장 시설이 무척 훌륭하다. 선수들이 묵는 시설이 깨끗하고 음식도 좋아서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대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하신 노력과 열정에 감탄했다”고 평가했다.

    1회 대회 때도 참가한 바 있던 크라쉬 종목의 명예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조비딘 코지니 야조프 국제크라쉬연맹 부회장은 “대회 규모 확대와 우수선수 확보, 경기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대회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숙박, 수송, 자원 봉사 등 많은 부분에서 수준 높은 대회의 면모를 보여 만족했다”고 전했다.

    대회기간 중에는 WMC에서 무예 관련 국제학술대회, WMC총회, 무예리더스포럼 등 25개국 400여명의 전 세계 최고 권위의 무예·스포츠 기구들과 함께 하는 컨벤션을 개최, 무예계 리더가 한곳에 모여 무예 발전과 마스터십의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무예인들은 종교·인종·국가를 초월해 세계 무예를 함께 계승 발전시켜 나가 주시길 바란다”면서 “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도 영원히 개최돼 지구촌의 대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지난 달 30일부터 6일까지 충주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