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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 열었지만 ‘함구’

임경호 교수 “나중에 학교 통해 공식적인 입장 내겠다”

입력 2019-08-26 17:27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제3저자 등재와 관련해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에 참석한 임경호 산학연구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이 기자들을 피해 급히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박근주 기자

공주대가 23일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장윤철)를 열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 모씨의 논문 제3저자 등재를 주도한 당시 생명공학연구소장 김 모 교수의 행위가 적합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날 산학협력과 405호실에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 씨의 등재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생명공학연구소장으로 조 씨의 논문저자 등재와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선 김 모 교수는 출석하지 않았다.

연구윤리위원회는 회의 내용을 함구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임경호 산학연구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회의장을 빠져 나가면서 “(언론인)여러분들이 제기하지 않았냐. 나중에 학교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9년 7~8월 사이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를 인턴과정에 참여시키면서 ‘홍조류 유전자 분석’ 논문의 제3 저자로 등재시키는 것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 논문의 영문 초록을 그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하고, 고려대 글로벌인재입학전형 자기소개서에 이를 적시했다.

▲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의 딸 논문 제3저자 등재와 관련해 23일 공주대에서 비공개로 연구윤리위원회가 열렸다. 사진은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열렸던 산학협력단 405호실.ⓒ박근주 기자

이와 관련, 공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이 위원회 구성에 누가 참여하고, 외부인사가 배정됐는지 등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 중간에 빠져나간 임 본부장도 김 모 교수와 같은 자연대 소속이어서 위원회 구성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이 내부인사들로 구성됐을 경우 제식구 감싸기 조사와 면죄부를 주기 위한 윤리위원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논문 제출 시점이 조 씨가 인턴으로 참여하기 전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문의 인쇄 일자가 6월로 돼있어 그 이전에 논문이 완성되고, 조 씨는 혜택만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공주대 등에 따르면 법무부장관 조국 후보자의 딸인 조 씨(28)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8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단기 인터십에 참여해 ‘홍조류 유전자 분석’ 논문의 제3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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