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부산대의 조사위원회 구성과 비교돼… “윤리 의식 있나” 비판
  • ▲ 공주대 캠퍼스.ⓒ공주대 홈페이지
    ▲ 공주대 캠퍼스.ⓒ공주대 홈페이지

    공주대학교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의 딸 조 모 씨를 고등학교시절 논문 3저자로 등재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3일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2일 공주대에 따르면 조 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8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단기 인터십에 참여해 ‘홍조류 유전자 분석’ 논문의 제3저자로 등재됐다.

    조 씨는 단국대에서도 ‘출산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 제1저자로 등재돼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이를 바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단국대는 이날 용인 죽점 캠퍼스 대학원동에서 이달 중으로 조씨의 논문 제1저자 등록 자격과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부산대도 조 씨 입학과정과 관련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2015년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과정 전반을 살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공주대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 행정의 책임자 위치에 있는 총장과 조 씨가 당시 단기 인턴으로 근무했던 생명공학연구소 등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공주대는 국립대학으로 구성원 모두 공무원 신분이다.

    해당 교수 감싸기로 일관할 경우 업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관련자들이 법률 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에서는 빨리 공주대가 입장문을 내고 관련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자의 윤리의식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과 사실 관계를 국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국립대학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구성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윤리의식을 의문케 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공주대는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수시모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응시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