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 故 민준영‧박종성 대원 17일 ‘유해 송환’
  • 2009년 네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이 17일 그토록 그리던 고국의 땅을 밟는다. 직지원정대는 네팔 현지에서 두 대원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17일 국내로 송환한다.ⓒ직지원정대
    ▲ 2009년 네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이 17일 그토록 그리던 고국의 땅을 밟는다. 직지원정대는 네팔 현지에서 두 대원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17일 국내로 송환한다.ⓒ직지원정대
    “히말라야에서 돌아온 ‘직지의 별’ 박종성‧민준영 대원,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2009년 네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에 나섰다가 등반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 대원(당시 42세)이 17일 그토록 그리던 고국의 땅을 밟는다.

    16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전 10시께 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조형물에서 직지원정대원과 산악인 동료, 친구, 유족들과 10년 만에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두 대원의 유해는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가족에게 인계하게 된다.  

    박종성‧민준영 대원의 유해 송환은 대한산악연맹 충북도연맹 산악구조대가 주관하고 있으며 국내 유해 송환에 앞서 시신확인 및 DNA검사, 화장 등의 절차를 밟았다.

    앞서 지난 9일 네팔주재 한국영사관에서 두 대원의 유해가 현지에서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지난 12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유가족 등 4명이 현지로 출국했다.  
  •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 대원.ⓒ직지원정대
    ▲ 직지원정대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 대원.ⓒ직지원정대
    2008년 30여명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는 2007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 미답봉을 등반한데 이어 2008년 히말라야 차라큐사지역 미답봉 등반에 성공하면서 당시 ‘직지봉(6235m)’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직지원정대는 2009년 네팔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 개척등반 도중 민준영‧박종성 대원 실종되면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으며 △2010년 두 대원의 추모등반 △2013년 히운출리 추모비 이전 및 제작 △2018년 고인쇄박물관 직지교 옆에 추모조형물을 설치했다. 

    한편 두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 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으나 9월 25일 오전 5시 30분쯤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