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민영환·김구·김좌진·류인석 선생 등 글씨 최초 공개이달 16∼20, 필·문적70점·목가구·생활용품 등 200여점 전시
  • 제천문화원이 이달 16일부터 전시하는 '독립운동가 묵향에 혼을 담다'전시회 홍보 포스터. 이번 전시회에는 최익현, 김구, 김좌진, 류인석 선생 등의 친필이 전국 최초로 공개된다.ⓒ제천문화원
    ▲ 제천문화원이 이달 16일부터 전시하는 '독립운동가 묵향에 혼을 담다'전시회 홍보 포스터. 이번 전시회에는 최익현, 김구, 김좌진, 류인석 선생 등의 친필이 전국 최초로 공개된다.ⓒ제천문화원

    충북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8·15 광복절과 제천의병 천남전투 전승일을 기념해 제천시민회관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국가보훈처 충북북부보훈지청 후원으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독립운동가, 묵향에 혼(魂)을 담다’란 주제로 1, 2전시실에서 이달 16∼20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전시자료는 제천문화원 양승운 이사(의병연구가)가 수년간 모아온 독립운동가의 필적과 문적, 희귀자료 70여 점, 목가구, 생활용품 등 모두 2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최익현, 민영환, 김구, 김좌진, 오세창, 박세화, 류인석 선생 등의 글씨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회 첫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특별행사로 일본출신 여성 2명이 일제의 조선침략 만행을 뒤늦게 알고는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역사를 참회하고 독립운동가의 위대한 순국에 예를 표하고자 일본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사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일본인 A씨는 “과거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고 식민 통치로 크나 큰 슬픔과 고통을 주었다는 사실을 비록 민간인 차원이지만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면서 “독립운동가 49인의 자필 필적 앞에 예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종섭 원장은“아직도 우린 100년 전 처럼 일본과 싸워야하는 또 다른전쟁인 경제전쟁을 치르는 백척간두에 서있다. 위대한 독립운동가 49인의 영혼이 살아있는 유묵전시회를 통해 역사가 주는 교훈을 반면교사로 새겨 지금의 국난을 ‘극일(克日)’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며 전시회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