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권 4선 의원 3명… 신인 정치인 등 강력한 도전에 ‘불꽃대결’ 예고5선 성공 땐, 대권의 꿈·국회, 당 중요 역할론‘부각’
  • 정우택·오세세·변재일 의원(왼쪽부터).ⓒ정우택·오제세 의원실, 뉴데일리 D/B
    ▲ 정우택·오세세·변재일 의원(왼쪽부터).ⓒ정우택·오제세 의원실, 뉴데일리 D/B

    ‘5·5·5.’ 

    5선 중진 국회의원의 꿈을 향한 충북 정치권 인사는 3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의원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5선 도전자이다.

    5선은 크게 당내와 국회에서의 역할로 크게 나뉜다.

    당내에서는 당 대표나 지도부에 자리하고, 국회내에서는 의장이나 부의장 등 의장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5~6선 국회의원은 보통 10명 내외에 이른다. 7선은 한두 명이다.

    권력 서열의 상층부를 점하면서 책임도 커진다.

    국가 정치 경제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밖으로는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고, 세계의 보편적 질서에 부응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대권의 꿈도 가능하다.

    이들 충북의 4선 의원들은 모두 이러한 꿈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오제세의 ‘꿈’

    오 의원은 서원구에서 16년간 실패 없이 수성에 성공해 왔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와 안착, 뒤이은 충북의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주위에서는 오 의원이 5선에 성공하면 내각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우선순위의 앞에 자리하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오 의원은 “5선 중진 의원은 한 분야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국방 외교 안보 등 많은 영역을 두루 살펴야 하고, 정치적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한다”며 “정치는 참신한 신인도 필요하지만 정치 경륜이 깊은 중진의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당과 내각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변재일의 ‘꿈’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청주시 청원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정보통신위원, 국토위원장 등을 지냈고 당내에서는 정책위의장 두 번, 재난안전특별위원장과 일자리특별위원장 등을 맡았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와 총선을 여러 차례 치르면서 능력을 보여줬다.

    5선에 올라서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방사광 가속기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의 핵심인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이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를 면제해서라도 일본의 소재·장비 산업을 추격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변 의원은 분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위성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 의원은 “오늘(8일) 민주당내에서 부품소재장비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민간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충북의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5선 이상 국회의원의 사명은 국가경영뿐만 아니라 인류문명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주민들과 소통하고 약속을 지켜 확신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택의 ‘꿈’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과거 새누리당 시절부터 ‘충청권 대망론’을 주창하며 지역의 균등한 집권을 강조해 온 정치인이다.

    지역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경제특별도 충북’을 기치로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등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은 “꿈이 있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며 “선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의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5선 도전에는 ‘꽃길’만 놓여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5선 도전 전략’이 벌써부터 궁금진다.

    ◇4선때 빚(?)

    5선 도전에 나서는 이들 4선 의원들은 지난 번 도전 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빚이 있다.

    4선 중진이 되면 당내에서 중책을 맡거나 입각해 충청권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직 미완인 것들이 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가 돼 이미지를 높이고 차기 당내 대권 주자 반열에 거론되지만 야당이 되면서 이미지가 멀어지고 있다.

    오 의원은 4선 중진임에도 이번 정권에서 이렇다 할 실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역구 예비주자들로부터 비판을 사고 있다.

    변 의원은 충북대와 충북도 등이 추진하는 많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음에도 당의 외곽에만 머문다는 지적을 듣는다.

    이들 4선 의원들이 당내에서 확고한 세력을 만드는 정치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듣는 이유다.

    “4선이 아니라 5선, 6선이 돼도 이러한 정치력이라면(?)”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21대 총선에서 4선 지역 국회의원들의 평가가 관심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