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이전·SNS·지역 행보 가속화… 당내 경선에 집중 분위기김형근·유행렬·이광희·이장섭·김정복·정균영 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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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로고ⓒ민주당·한국당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서는 충북 청주권 여야 정치 신인들이 예비 전장으로의 행보를 시작했다.

    여야 정당들은 기준의 차이는 있지만 당내 경선이나 선출직에 참여한 적이 없는 인사를 신인으로 분류한다.

    이들 정치 신인은 4·15 총선 시계를 역산해 8개월여 남은 시간 동안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마음이 급하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보다 약 3개월은 늦게 진행돼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만큼 하루가 짧다.

    우선 가장 큰 과제인 당원 모집과 당내 경선과 본선을 대비한 인지도 확산은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민주당은 지난 달 31일 권리당원 모집을 끝냈다. 소속 정당별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당내 경선과정에서 배점이 높은 항목이어서 예비 주자들은 한여름 열기를 잊고 지냈다고 토로한다.

    한국당 출마를 고려하는 주자들은 아직 구체화된 예가 없지만 중앙당 2000명 인재풀(POOL)에 청주권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모집도 12월까지 진행한다.

    각 지구당별로 보면 출전을 결심한 인사들의 행보가 시작되고 있다.

    ◇상당구

    청주시 상당구에서는 거론되는 주자 가운데 당장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칼을 빼들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7월 용암동 부영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고검장은 옛 청원군 미원면이 고향으로 미원중학교와 청주고를 다녀 지역에서는 조직 구성과 인지도 확산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당 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윤 전 고검장은 현직인 정우택 의원과의 경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윤 전 고검장은 “정치 신인은 맞지만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선택을 받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이 수도권 출마로 선회하지 않는다면 둘 간의 예선전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 될 수 있다.

    민주당내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청주시장 경선과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내 신인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신인이다.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신인 아닌 신인들 간의 예비 경선이 관심이 되고 있다.

    ◇서원구 

    서원구는 여당에서 유행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같은 당에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같은 도전자 처지지만 유 전 행정관은 신인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

    유 행정관은 “지난 달 31일까지 권리당원 모집을 끝내고 다음 단계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을 마련해 경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도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 최 후보에게 간신히 이긴 오제세 의원이 지역 내에서 4선 피로도와 지역 발전에 공헌한 것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며 “당내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도의원은 오 의원이 지역 개발에 대한 장기 플랜이 없다는 점, 지역난방공사 연료를 16년 동안 LNG로 바꾸지 못한 점, 국회 보건복지위원임에도 모충동 노인복지관 설치에 실패한 점, 가경 도서관 설치 불발,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지역구내 ‘구룡산’·‘매봉산’ 공원 지키기 사업 노력 부재 등을 들었다.

    총선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의 젊은 도전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흥덕구

    흥덕구는 민주당내에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현직인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을 넘어야 한다.

    이 부지사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역임했다. 노 비서실장이 3선을 내리하면서 이 부지사는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녀 인지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도 의원이 문학 활동을 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면, 정치적 인지도에서는 이 부지사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부지사는 현재의 공직 활동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출전 시기를 늦추겠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10월 말, 늦으면 11월 말께로 예상된다. 변 의원이 장관으로 갈 경우 이 부지사는 본인 의지와는 달리 청원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은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면서 김양희 현 당협위원장과의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원구

    이 지역은 민주당에서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감사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감사는 “현재 공사내 하반기 핵심사업인 직무교육 프로그램를 이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며 “11월에는 정리를 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재일 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루겠다는 의지이다. 정 감사도 자연스럽게 변 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후배들에게 지역구를 자연스럽게 물려주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전략이어서 지역 정치권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