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조양 충북대병원서 치료… 실종기간 5859명 동원 수색작업”“조은누리 양 빠른 회복 중… 지나친 관심 자제해 달라” “조양 실종 범죄 관련성 없고 실종기간 기억도 못해”
  • ▲ 실종 11일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돼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조은누리양 실종사건과 관련해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장 민용기 경정이 실종 경위  등을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 실종 11일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돼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조은누리양 실종사건과 관련해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장 민용기 경정이 실종 경위 등을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산에서) 사람과 동물 만난적 없고 열흘 간 주로 잠을 잤다. 수색과정에서 부르는 소리도 못 들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6일 “실종 11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조은누리양(14)은 현재 빠른 회복을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조은누리양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충북경찰청에서 조 양의 실종자 발생·발견 경위 및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소상히 전하고 실종과 관련한 범죄 연관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3 오전 10시13분쯤 일행과 청주시 가덕면 소재 무심천 발원지를 산책하던 중 홀로 하산하다가 실종된 조양은 경찰·군·소방·지자체와 민간단체의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실종 11일 만인 지난 2일 오후 14시 35분쯤 최초 일행과 헤어진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7km떨어진 산에서 군견과 핸들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조 양은 현재 충북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며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양 실종 11일 간 수색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군·소방·지자체와 민간단체에서 연인원 총 5859명이 참가해 대규모 수색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조 양을 지난 5일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지방청 여청수사계 소속 여경 2명과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종자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으며 실종기간 행적과 음식물 섭취 등 생존 방법에 대한 제한된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면담에서 조 양은 “일행과 헤어진 다음부터 어디로 이동했는지, 길을 잃어버린 다음 어떻게 행동했는지, 발견지점까지 이동경로는 어떠했는지, 무엇을 먹고 마시며 열흘 밤을 산에서 지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주로 잤다’는 답변을 했다”며 “실종 기간동안 행적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조 양은 경찰 면담에서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난 사실이 없다’고 했으며 수색 경력 등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답변해 수색작업의 범위 설정 등에 한계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경찰은 조 양의 착의 등에 대한 감정 결과 실종 당시 조 양이 입고 있던 옷 등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했으며 타인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 범죄 관련은 없었으며 하산과정에서 길을 잘 못 들어 실종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조 양 발견에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뜻도 전했다.

    여성청소년 수사계장 민용기 경정은 “(조양 실종과 관련) 그 동안 국민적 응원에 힘입어 각계 각층의 참여와 지원을 받아 실종자 조 양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됐다”며 “당분간 치료를 이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나친 관심과 의혹 제기를 자제해 실종 전과 같은 여중생의 모습을 되찾아 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어머니 등 함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에서 등산에 나섰다가 “벌레가 많다”며 먼저 하산한 뒤 실종 11일 만인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탑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인과 군견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