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부터 시작,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고 심각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앗, 불을 안 끄고 그냥 나왔네.” “이런, 열쇠를 어디다 뒀지?”

    젊은 나이에도 흔히들 경험하는 일이다. 이런 일을 경험한 이들은 그냥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잦고 내 나이가 45세 이상이 넘었다면 ‘초로기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초로기 치매는 45~60세 사이에서 노인성 치매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강하게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충북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초로기 치매 환자는 365명으로 전체 치매환잔 1만5045명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중앙치매센터의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의 9.7%가 초로기 치매환자로 추산되고 있다.

    충북의 초로기 치매 환자 비율은 이 보고서의 평균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자신이 자주 깜빡하고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초로기 치매관련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치매관련 서비스에서 소외를 받고 있는 초로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매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초로기 치매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현실감각훈련’ 정보를 이용한 ‘오류배제학습이론’과 ‘시간차회상이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가정 등에서 겪고 있는 인지저하에 의한 일상생활 부적응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치매환자 보호자가 가정에서 치매환자와 함께할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돼 프로그램 수료 후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본인이나 주위에서 ‘초로기 치매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거나 추천을 하는 경우 충북도에 문의하면된다.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4회기 일정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치매안심병원 등 치매환자의 치료 및 돌봄 서비스가 노인 치매환자에 집중돼 치매 관련 서비스에서 소외된 초로기 치매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북도 김용호 보건정책과장은 “젊은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의 특성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초로기 치매전문 프로그램집도 발간해 초로기 환자들을 위한 치매관리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