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상영중단”요구… 개막 나흘 앞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곤혹’음악영화제 집행위, 영화제 기간 日 관련 영화 7편 상영
  • ▲ 이상천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사진. 이 시장은 제천의림지를 배경으로 NO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팻말을 들고 쵤영한 사진.ⓒ이상천 페이스북
    ▲ 이상천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사진. 이 시장은 제천의림지를 배경으로 NO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팻말을 들고 쵤영한 사진.ⓒ이상천 페이스북

    충북 제천시의회가 일본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배제(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에 ‘일본영화 상영 금지’를 촉구하자 이상천 시장이 “순수 예술의 흐름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처리여부에 주목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상천 제천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현재 악화된 한일관계는 전적으로 일본 아베 정부의 책임이지만 ‘작은 용기’를 내어 본다”며 음악영화제를 4일 앞두고 찹찹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일본의 감독과 배우들이 게스트로 참석하며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올 영화제 기간 상영작 127편 중 일본과 관련된 영화는 7편으로 미국·프랑스·캐나다 등과 합작영화로 현 아베정권을 경멸하는 감독 작품이 4편, 인디음악 작품이 3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들은 일본의 정치적 내용과는 무관한 ‘순수예술’ 작품들”이라며 “순수하게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영화인, 작품들까지 보이콧하는 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중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나친 유추와 확장해석은 오히려 본질을 흐릴 때가 있다.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에 대한 해석은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공급자 중심의 해석이 아니라 그것을 체득하는 수요자 중심에서의 해석을 기대해 본다”며 자신의 견해를 털어놨다.

    한편 제천시의회는 일본 아베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에 ‘일본영화 상영 중단’을 정식으로 촉구했다.

    이어 시의회는 4일부터 시민들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의 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