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시설 현대화‧기술개발 등 사업 혁신에 기여한 공로청주시 등 28년 간 근무한 뒤 7월부터 공로연수 중 ‘큰 상’
  • ▲ 한병숙 청주시 공무원이 지난 2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았다. ⓒ사진 한병숙씨 제공
    ▲ 한병숙 청주시 공무원이 지난 2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았다. ⓒ사진 한병숙씨 제공
    한병숙 청주시공무원(공로연수중)이 지난 2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박우서)이 주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았다.

    한 씨가 받은 상은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중 창의혁신공무원상이다. 

    그는 청주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기간에 창의적인 노력으로 상수도시설 현대화와 기술개발 등 상수도 사업의 혁신에 크게 기여해 온 것이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게 됐다.

    단양군청에서 토목직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뒤 진천군청을 거쳐 청주시청 등에서 28년간 근무한 한 씨는 청주시상수도사업소 근무를 끝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그는 청주시청에서 재직하는 동안 하수오염과 관련, 신개념 ‘우수토실 비점오염제어장치’를 개발해 눈길을 끌기고 했다.

    한 씨는 “기존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 환경은 일단 오염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하수처리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다. 현재 비가 내릴 때 무동력으로 빗물 또는 오염원의 유입을 자동으로 차단·개폐하는 제품은 전 세계에서 이 장치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은 빗물 유입을 차단해 오염원이 하수처리장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 환경을 보호하는 예방적 장치다. 그리고 도심지 호수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고 빗물은 호수에 유입되도록 하는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 장치를 설치하면 외부 동력 없이 강우시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차단할 수 있어 합류식 하수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빗물을 제어하는 것이 직접 오염원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수처리장에서 오염원 유출을 막아 오염원을 제어할 수 있다.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효과적인 것은 예방”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하수시스템은 평상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강우 시에는 하수처리장으로 처리 용량의 3배 정도의 유입되는 빗물 때문에 처리용량 초과분에 대해서는 방류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빗물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데, 하천에는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무동력으로 자동개폐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한 씨가 개발한 장치의 작동원리는 부력과 사이펀현상을 응용한 것으로 평상시에는 하수 및 비점오염원이 하수처리장으로만 유입되고 비가 내릴 경우 계획 유입량을 초과할 경우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을 차단했다가 비가 그치면 자동으로 원상 복구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사이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평상시에선 하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고 강우 시에는 토사 등 이물질도 함께 유입되는데, 사이펀이 내부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외부로 유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비가 그치면 내부 수위가 낮아져 차단 판이 열려 무동력으로 자동 개폐되며 비가 내리는 동안 이물질이 내부에 쌓이는 것도 방지해 기계작동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하수도 오염물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 씨는 2016년 11월 특허기술(‘우수‧토사의 배출이 가능한 우수토실’)을 청주시에 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