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연석회의 열고 ‘읍‧면‧동장’ 긴급회의 개최 등 머리 맞대
  • 실종된 조은누리양.ⓒ청주상당경찰서
    ▲ 실종된 조은누리양.ⓒ청주상당경찰서

    충북 청주 실종 여중생 조은누리 양(14) 찾기에 지역 기관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9일 청주시는 지역 경찰서와 민간단체 및 해당 부서장과 함께 하는 긴급 연석회의와 읍‧면‧동장 긴급 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지난 23일 가덕면 내암리에서 등산 중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찾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경찰서와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는 대언론 홍보와 함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과 시내버스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제보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실종 학생 수색에 나선 경찰과 전경, 의용소방대 및 자원봉사자에 대해 의료 지원과 간이 화장실 설치, 급식 및 물품 지원 등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읍‧면‧동장 긴급 대책 회의에서도 시민들에 알려야 한다면 홍보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는 1700여 명의 이‧통장을 활용해 다중집합시설과 공동주택에 홍보물 게시 및 긴급 반상회를 통해 각 가정에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청주시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실종 학생이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서재성 자치행정과장은 “실종 학생 수색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하루라도 빨리 학생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 강화와 함께 수색에도 적극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실종 학생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27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수색 현장을 찾는 등 시민들의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도교육청도 지난 26일 김병우 교육감이 교육 가족이 나서 실종된 조 양 찾기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김 교육감은 “조 양에 대한 산악 지역 수색은 군경에 맡기고 우리는 기관, 학교의 홈페이지와 교육가족들의 SNS를 활용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성안길과 육거리, 가경동 버스 터미널에서의 전단지 배포 활동도 진심을 담아 진행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도민들을 상대로 전단지 배포 활동에도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각종 협의회와 연수 등에 참여하는 교육가족들도 SNS 등 온라인으로 더 많은 분들의 눈을 빌리는 방식으로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조 양은 지난 23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산에서 가족과 산행을 하다 먼저 내려간다고 하며 가족과 헤어진 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군경이 수색에 나섰으나 엿새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