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금융기관에 오후 4시까지 신청하면 1시간 뒤 입금일부선 “지역화폐의 순기능인 ‘유통’에 문제 있다”는 우려도
  • ▲ 제천 지역화폐 '모아'.ⓒ제천시
    ▲ 제천 지역화폐 '모아'.ⓒ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내달 1일부터 제천화폐 ‘모아’ 환전을 익일에서 당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5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농협 등 제천화폐 판매·환전 금융기관 52개소가 환전 신청 후 입금을 다음날에서 당일로 체제를 변경한다.

    그동안 제천화폐를 받은 가맹점이 은행에 환전을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입금됐다.

    하지만 내달부터는 신청 당일 오후 5시에 일괄 입금되는 체계로 변경된다.

    입금 체계 변경으로 지류형 제천화폐 구입과 환전 신청을 원하는 자는 금융기관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전까지 신청하면 1시간 뒤인 5시면 신청한 환전액을 입금 받을 수 있다.

    시는 “그 동안 다수의 소상공인 가맹점이 당일 환전을 요구해 왔다”면서 “52개 금융기관들과 논의 끝에 당일 환전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천 시장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의견까지 하나하나 소중히 여겨 제천화폐의 성공을 꼭 이뤄 내겠다”며 “제천화폐 모아 500억원 시대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당일 환전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지역화폐 당일 환전은 중소상인들의 바램도 있겠지만 순기능인 유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내가 받은 지역화폐로 다른 점포에서도 사용하고 거스름돈으로 지역화폐를 받고 동참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발행 예정인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발행에 앞서 서포터즈단을 구성해 가맹점과 시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모아 앱’ 사용법 등을 안내·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