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기관 일본 방문·견학 취소 사례 외면… ‘나 홀로 외유’ 지적
  • ▲ 청주교육지원청 로고.ⓒ청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
    ▲ 청주교육지원청 로고.ⓒ청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 속에서도 방문단을 파견,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청주국제교류회 주관으로 청주 소재 중학교 두 곳의 배구부 24명과 인솔자 6명, 청주교육청 2명 등 32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을 떠났다.

    청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이 전체 방문단 40명 중 80%를 차지하고 있고, 학생 24명의 여행경비 중 3분의 1가량인 585만 원과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라 인솔자 1명, 교육청 인원 2명의 비용을 지출했다.

    더욱이 방문단의 예상 성과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방문단내 교육청 관계자는 상호 교육과정 교류나 홈스테이 교류 확대 등을 타진한다는 목표지만 현재의 한일관계 분위기와 비교하면 일본 측에서도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현지 지자체나 민간에서도 청주교육청 방문단과 교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어 방문 목적이 성사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무시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외유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번 청주교육청 직원이 소속된 방문단은 주관은 순수 민간단체인 청주국제교류회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굳이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혈세를 들여 성과도 불투명한 일본 방문을 계획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민간 교류를 통해 한 발 가까워지려고 했던 우리 노력들이 또다시 뒤통수를 맞게 됐다는 점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괴산군은 글로벌 청소년 해외연수를 지난달 29일 취소했고, 옥천군도 중학생 방문 교류를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