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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장 “소상공인, 지역경제 주춧돌·뿌리”

“우리가 변하지 않고 불평만 하면 있는 고객도 떠나고 말 것”
“연합회 충북 첫 설립… 각종 단체 봉사활동 명목 장사 도 넘어”

입력 2019-07-22 11:50

▲ 김종복 충북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장.ⓒ김정원 기자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불평만 할 수는 없죠. 상인들도 더 연구하고 더 배워야 합니다.”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장(54‧영동산속새우젓 대표)이 지난 6월 27일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소상공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영동군 소상공인들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주춧돌이자 뿌리임에도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절박한 상황임에도 소위 지역의 국민운동 계몽 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봉사활동 기금 마련을 가장한 불법 강매 상행위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런 단체 때문에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며 “각 단체마다 판매액이 품목당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이런 행위들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멈춰야 하고 상생 차원에서 협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변하지 않으면서 불평만 한다면 그나마 있는 고객마저도 떠나고 말 것이다. 7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연합회는 올해 연말이면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 같다. 제가 영동이 객지여서 많은 분들이 연합회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가 우리들의 일이라는 점을 상기하고는 생각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가 출범한 만큼 소상공인의 권리를 지키고 지역경제의 주체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장이 일제 강점기 때 무기고로 사용됐던 영동읍 매천리 토굴에서 숙성되고 있는 새우젓을 보여주고 있다.ⓒ김정원 기자

그는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 개선과 권익보호, 애로사항 발굴과 정책건의, 소상공인 사업영역확보, 창업경영활동 등에 관한 정보제공, 구매 및 판로지원, 지역봉사활동 등을 추진하겠다”며 “연합회는 지자체와 끊임없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소상공인의 자생적 순환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때 무기고로 사용됐던 영동읍 매천리 토굴에서 새우젓(전남 신안)을 가져와 숙성시키고 있는 김 회장은 “새우젓하면 충남 논산 강경시장이나 홍성 광천시장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내륙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사용 승낙을 받아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토굴을 사용하고 있는데, 토굴이 젓갈을 숙성시키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김 회장은 대전에서 18년 간 커튼 사업을 하다가 2013년 늦둥이 아들을 자연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영동으로 귀농해 정착해 살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는 9월에 영동전통시장 점포 앞에 빈 점포를 임대해 음식점 허가를 내 외지인들에게 일정금액 이상 젓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4가지의 젓갈과 밥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 더 나아가 영동지역 노인들에게도 4000원에 14가지 젓갈과 밥을 제공하는 등 나눔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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