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장 “女 공무원들 마음의 상처 가슴 아프다”푸른도시공원본부장 엄중 ‘경고’
  • ▲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에 앞서 청주시 공무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회의실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구룡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에 앞서 청주시 공무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회의실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구룡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12일 시민단체원들의 진입을 앞장서서 막는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데 대해 시장으로서 전 직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16일 밝혔다.

    한 시장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도시공원위원회 사태와 관련해 전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시장은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 개최시 회의장 앞에서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공무원들의 시민단체원들의 진입을 앞장서서 막았다”면서 “특히 현장에 계셨던 여성공무원들에게 부담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은 “이번 사태와 직접 책임 있는 부서장인 푸른도시사업본부장에게 엄중 경고하고 공무원노동조합과 협력해 성인지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 또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및 인권 중시 직장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하며 전 직원들의 깊은 이해와 동참을 촉구했다.

    도시공원 일몰제을 앞두고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청주시에서 열린 도시공원위원회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강제진입으로 충돌이 발생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시 여성공무원과 청원경찰은 도시공원위원회 개회 전 회의 공개와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며 회의장에 진입한 구룡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청주시가 여성직원들을 스크럼을 짜게 하고 회의장을 봉쇄했다”며 “(청주시가) 거꾸로 가도 너무 간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