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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돼지고기 값 폭락… 축산농가 ‘울상’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영향 재고 쌓여… 생산비 못 건질판

입력 2019-07-16 15:54

▲ 청주 청풍명월 직판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기.ⓒ김정원 기자

여름 휴가철 돼지고기값이 가장 값이 높아야 할 시기이지만 오히려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와 시중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농협과 시중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돼지고기 값은 kg당 1만6000원에서 2만원 선에 거래되면서 예년에 비해 20% 이상 값이 떨어졌다.

돼지고기값은 나들이철인 여름에 돼지고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장 가격이 높은 시기이지만 최근 사육수 증가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로 인한 소비 급감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값이 떨어지면서 마트 등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지난 12일 청주 한 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내산 구이용 돼지고기값은 326g에 6455원, 숯불용 돼지고기는 684g에 1만3543원에 각각 거래됐다.

또한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가공 판매하는 청주 청풍명월 판매장에서는 삽겹살 600g에 9900원, 돼지갈비는 600g에 5940원에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할인판매를 하고 있으며 서산축협 정육코너에서은 삼겹살 용 돼지고기 가격은 1만 9500원에 거래됐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1+등급 기준 1kg당 전국 돼지고기 평균가는 445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45원)과 비교해 약 24% 하락했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8~12월 돼지고기 등급판정 마릿수가 759만 마리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작년(1kg당 4123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돼지고기값이 축산농가의 생산비에 근접하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청주 한 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값은 5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돼지고기값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별 영향으로 소비가 줄고 있는 데다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돼지고기값이 떨어지면서 축산농가의 생산비가 원가에 간당간당할 정도로 생산비도 못 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전했다. 

서산축협 정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배 센터장은 “돼지고기 소비 감소 원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최근 언론의 보도 영향이 크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먹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익히거나 구워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청주시 상당구 A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돼지고기.ⓒ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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