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매미나방 도심 곳곳에 떼 지어 ‘기생’ 주민들 큰 불편 “수중보 댐 완공 해충 늘어난 듯”… 건물·담벼락·전신주, 가정에까지 몰려 들어
  • ▲ 단양 도심지 가로등과 담벼락에 달라 붙은 매미나방.ⓒ독자 장영재씨 제공
    ▲ 단양 도심지 가로등과 담벼락에 달라 붙은 매미나방.ⓒ독자 장영재씨 제공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충북 단양군이 ‘매미나방 방역전쟁’에 들어갔다.

    최근 일찍 찾아온 더위와 아침과 저녁, 가을철 같은 이상기온이 나타나면서 단양 도심에 외래종 매미나방이 떼를 지어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5일 전부터 사람 피부색과 비슷한 매미나방이 도심 건물과 담벼락, 전신주, 심지어 가정에까지 몰려들고 있다.

    가로등 아래쪽 도로는 죽은 매미나방들로 인도 보행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주민 A씨는 “야간이면 사람에게 달라 붙이도 하고 담벼락과 도로에 죽은 나방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불평을 털어놨다.

    군은 산림해충 방재단을 투입해 방제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개체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다.

  • ▲ 단양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 몰려들어 집단으로 기생하고 있는 매미나방 모습.ⓒ독자 장영재씨 제공
    ▲ 단양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 몰려들어 집단으로 기생하고 있는 매미나방 모습.ⓒ독자 장영재씨 제공

    군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매미나방 한 마리가 수 백 개의 알을 부화하면서 개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로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고 밝혔다.

    단양군은 피서철을 앞두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덜어주기 위해 매미나방 주요 서식지와 나방 알집을 찾아 집중 방제와 소독에 나섰다.

    주민 B씨는 “수중보 댐이 완공되면서 해충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