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농장 3차례 집중방역…개체수 90%까지 감소市, 7~8일 3차 방역… 장마 대비 땅속 유충까지 박멸키로
  • ▲ 최근 장군면에 대규모 파리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동식 기자
    ▲ 최근 장군면에 대규모 파리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동식 기자
    무더위와 함께 ‘파리떼’ 출몰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세종시 장군면 파리떼가 진정국면에 들어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는 7일 장군면 산학리 소재 밤 농장에서 발생한 파리떼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에도 모두 98명(전문 인력 및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포함)의 인력과 11대의 소독기 및 분사기를 동원해 3차 방역을 실시했다.
     
    시는 비가 내리기에 앞서(10~11일 강우 예상) 7~8일 이틀 동안 개체수 증가에 대비해 땅속에 있는 유충까지 박멸하기 위해 주요 서식지를 굴착, 집중 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9일에도 제4차 방역을 실시해 파리떼를 퇴치키로 했다.

    한편 지난 7월 2~4일 1차 방역, 5~6일 제2차 방역을 진행한 결과 개체수가 당초보다 80∼9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실제로 인근 사찰 등 주민들은 “파리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려수 자치분권과장은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용소방대원과 자율방재단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방역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일반 농가에서도 유사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불량 퇴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파리떼 사태는 장군면 산학리에 위치한 밤 재배농장에서 음식물을 발효시킨 액비로 추정되는 물질을 대량 살포한 뒤 파리 떼가 급증해 인근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해당 농장의 토양 시료에 대해 전문 시험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