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전자 음악에 민족적 요소 가미, 독창적 음악 선보인 중화권 독보적 영화음악감독
  • ▲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만 임강 영화음악감독.ⓒ제천국제음악영화제
    ▲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만 임강 영화음악감독.ⓒ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19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로 대만 임강 영화음악감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강 감독은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화권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전자 음악에 민족적인 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대만의 음악가다.

    대만 출생의 임강(林强, Lim Giong)감독은 영화음악뿐만 아니라 배우, DJ, 작곡·작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영화 ‘희몽인생’에 출연하며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호남호녀’, ‘남국재견’에 잇달아 캐스팅 됐으며 ‘밀레니엄 맘보’, ‘자객 섭은낭’ 등의 음악을 맡았다.

    그는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지아장커, 지에 리우 같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중화권에서 독보적인 영화음악 감독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임강은 데뷔 때부터 대만의 민족적 색채를 가미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민남어(대만 전통 언어)로 노래한 데뷔곡 ‘향전주(Marching Forward)’를 통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임강은 앨범 ‘환락전자중국연(China Fun)’과 ‘전민요(Folk Paradise)’ 등에서 전자음악에 전통 음악적 요소를 섞으며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5년 칸영화제 야외공연에서는 라이브 연주와 함께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이미지들을 전시하기도 했으며 중화민국 최대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5년 ‘자객 섭은낭’으로 칸영화제 사운드트랙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6∼2016년 한국 영화음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영화음악가들에게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여해 왔다.

    2017년부터는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으로 범위를 넓혀 아시아의 뛰어난 영화음악가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와호장룡’, ‘영웅: 천하의 시작’의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중국의 음악가 탄둔이 이 상을 받았다.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의 시상은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8∼13일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120여 편의 음악영화와 30여 팀의 음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