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시간 ‘접근성’…롯데글로벌로지스·CJ물류 등 입지
  • 20일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 후 박수를 치고 있다.ⓒ충북도
    ▲ 20일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 후 박수를 치고 있다.ⓒ충북도

    전국 2시간 대 접근성을 활용하려는 물류기업들이 몰려들면서 물류산업이 충북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내 각 시군에 입지하려고 결정한 대규모 물류기업들은 모두 3곳이다.

    국내 물류기업 1~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충북에 진출한 선두기업과 홈쇼핑과 물류를 겸한 A업체 등이다.

    CJ는 이미 옥천군 이원면 건전리와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연청로에 허브터미널을 갖고 있고, 진천군 송두산업단지 입지도 확정한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일 전국 최대 규모인 중부권 택배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을 위해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남, 충북, 경기 등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3000억 원을 투자해 진천군을 교두보로 삼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국내물류 뿐만 아니라 국제물류 등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되는 중부권 택배 메가 허브터미널은 전국 최대 규모로 14만4666㎡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되며, 1일 150만 박스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 15개 허브 터미널의 1일 처리량보다 많은 규모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건설, 롯데슈퍼 등 관련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그룹의 물류분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국내 최대 홈쇼핑업체 가운데 하나로 물류업을 겸하고 있는 A업체도 음성군 금왕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입지를 확정하고 군과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통합물류협회 소속 17개 회원사 가운데 상당수도 충북도내 각 시군에서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회원사는 CJ, 천일 정기화물, 한진, 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동원동부익스프레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지스올, 동원산업, 경동택배, 대신택배, 로젠택배, 용마로지스, 명일로지스틱스, 인터지스, 동방, 카고테크 등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이들 업체를 통해 지난 2017년 한 해 충북도내와 각 지역으로 향한 연간 물동량은 8378만5914t에 이르고 있다.

    충북에서 서울 180만3774t, 부산 336만7326t, 대구 100만 6303t, 인천146만 1730t, 광주48만 3296t, 세종 360만 8123t, 대전 160만 699t, 울산 337만 2735t, 경기1385만 4490t, 강원559만 8950t, 충북 자체 1929만 2872t, 충남 943만 7601t, 전북 211만 1742t, 전남 618만 5145t, 경북 700만 747t, 경남 363만 408t 등이다.

    앞으로 충북에 기업이 몰려들면서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물량 증가도 클 것 것으로 충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물류기업이 몰려드는 것은 충북도가 전국 어디에서나 두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로 청주공항, KTX 오송분기역, 남북·동서 횡단 7개 고속도로의 격자형 연결망에 기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발표로 경부선, 호남선, 중앙선, 강호선, 중부내륙선 철도가 연계돼 물류기업들에 길을 터주게 된다.

    특히 강호축은 북한 원산을 지나는 남북평화축으로, 더 나아가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를 거쳐 유라시아로 연결돼 충북이 고속도로와 철도를 연계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미래 물류혁명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한 몫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들 기업이 산업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에 입지한 기업들의 생산물과 자재 등을 이송하고, 개인과 기업, 기업 간, 정부 기관 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업 유치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축 기공식에서 “물류는 산업의 동맥으로,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한 우리 충북은 물류산업의 최적지”라며 “충북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국 최고를 넘어 세계적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