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8300억 투입 설비용량 500MW 건설… 후보지 상촌·양강 거론
  • ▲ 지난 5월 26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서 열린 양수발전수 영동군민유치결의대회 장면.ⓒ영동군
    ▲ 지난 5월 26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서 열린 양수발전수 영동군민유치결의대회 장면.ⓒ영동군
    충북 영동군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이 8300억원의 지역 최대 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신규건설 최종 후보지(1순위)에 선정되며 낙후된 영동지역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영동군은 설비용량 500MW 규모로,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업준비단계 37개월, 건설준비단계 29개월, 건설단계 77개월 등 공사기간만 총 12년 정도가 소요되며, 총 8300여억원이 투입된다.

    투입되는 총사업비중 70% 정도인 6000억원이 지역 건설업체와 인력, 자재 등에 투입되고, 지역지원사업비로 458억원이 별도 지원된다.

    특히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로 1조 3500여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6780여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영동에 들어설 양수발전소 예정규모는 총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10만㎥, 수로터널 2274m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영동군 주민들은 지역의 45개의 주요 민간 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영동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가 구성되면서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지 80여일만에 이룬 값진 결실을 맺었다.

    3만 2445명의 군민 서명 참여,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 5000여명 참여, 영동군의회 재적의원 8명 전원 유치 찬성,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 공동건의문 채택 등 영동군민 모두와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전 충청인들의 큰 관심과 적폭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13일 열린 부지선정위원회에서도 발전소 건설의 최적의 입지요건과 주민 수용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이날 영동군을 포함한 3곳의 양수발전소 최종후보지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협약식과 함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한수원 정재훈 사장, 박세군 군수를 비롯해 최종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강원도 홍천군수, 경기도 포천시장 군수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영동군과 한수원은 △인허가 협의 및 지역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 △이주단지 조성, 이주민 보상 및 정착 등 이주민 지원사업 △관광·레저산업 등 양수발전소 주변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기반사업 구축 등의 사항에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지원하게 된다.

    특히 양수발전소와 주변지역이 조화롭게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수원은 건설사업관리를, 영동군은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하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역지원에 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무웅 유치위원장은 “자랑스런 영동군민과 560만 충청인의 위대한 승리며, 양수발전소 건설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수몰 이주주민에 대해서도 최상의 지원과 보상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복 군수도 “지역의 미래 백년대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양수발전소 유치를 5만 영동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환경과 산림훼손은 최소화하고 자연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