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현장 앞 도로 폭3m·길이15m…임시 철판 덮어 ‘통행’‘안전 불감증’ 여전…업계 “지하 터파기 시공 상 문제일 수 있어”
  • ▲ 지난 21일 오후 6시 15분쯤 세종시 보람동 세종 2차 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아파트 현장 앞 도로에서 ‘씽크홀’이 발생했다.ⓒ김동식 기자
    ▲ 지난 21일 오후 6시 15분쯤 세종시 보람동 세종 2차 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아파트 현장 앞 도로에서 ‘씽크홀’이 발생했다.ⓒ김동식 기자

    세종시 보람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 ‘씽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씽크홀은 도로 한 차선인 폭 3m에 길이 15m 정도의 비교적 큰 규모다.

    특히 이 지역 인근에는 세종시청과 교육청 등이 들어서 있어 차량과 인파가 붐비는 곳이어서 정밀진단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처음 발견자인 A씨는 “이날 이 도로를 지나는데 느낌이 이상해 되돌아 현장에 가보니 땅이 꺼져 있었다”며 “이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며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씽크홀이 크게 발생해 매우 위험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으로 철판을 덮어 통행케 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분개했다.

    이 같은 씽크홀 발생이 알려지면서 인근 시민들은 아파트 시공사 측의 ‘안전 불감증’은 물론  평소 발생하고 있는 민원에 대한 불만 등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 ▲ 세종시 보람동 세종 2차 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현장 앞 도로에서 갑자기 ‘씽크홀’이 발생해 임시방편으로 철판으로 덮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동식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 2차 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현장 앞 도로에서 갑자기 ‘씽크홀’이 발생해 임시방편으로 철판으로 덮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동식 기자

    “이날 오후 2시쯤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는 한 시민은 “땅 꺼짐의 조짐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시공사 측이 공사를 강행했다”며 “땅이 꺼진 것을 보니 간담이 서늘하다”고 말했다.

    이곳을 지난 한 운전자는 “도로가 이 지경인데도 철판으로 임시 덧씌워 통행하게 했다”며 “바로 앞에 시청이 있는데도 도로 점검이나 단속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건설관계자는 “지하 터파기에서 비롯된 시공 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터파기 공법에 따라 예산소요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시방서’에 의한 제대로 된 공법의 시공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경찰은 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H와 행정당국은 주상복합아파트 열수송관 공사를 하면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곳 아파트단지는 업무이관 되지 않은 지역이라서 LH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신속히 원상복구 할 것”고 전했다.

    한편,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에 건립 중인 대방디엠시티는 총 548세대의 주상복합으로 오는 10월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