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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만종리대학로극장, 산골마을 무대서 ‘예술소통’

‘2019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 선정, 2억6000만원 확보
충북도내 농산촌마을 돌며 연극·마을다큐영화 등 공연

입력 2019-05-17 13:17

▲ 단양 만종리 대학로극장 단원들과 주민들.ⓒ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2015년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 보금자리를 튼 산골극단 만종리 대학로극장(대표 허성수)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2019년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로극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사업비 2억6000만원을 확보해 충북도내 농산촌마을 곳곳을 찾아 주민들과 연극을 통한 예술 소통에 나선다.

대학로극장이 선보이는 공연은 ‘그 해 봄날’, ‘하얀 민들레’와 해당마을에서 사전·제작한 ‘마을다큐영화’, 제천교동민화마을을 소재로 한 ‘민화체험’ 등을 선보인다.

연극 ‘그 해 봄날’, ‘하얀 민들레’는 단양 영춘면에 귀농해 마을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체득한 이야기를 주제로 꾸몄다.

이중 ‘하얀 민들레’는 부부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 작품으로 박춘근 작가의 ‘민들레 바람 되어’를 허성수 감독이 각색·연출했다.

‘하얀 민들레’의 하이라이트는 ‘회다지’ 공연이다.

‘회다지(일명 달구질)’는 한국전통 장례문화로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상여꾼들이 선소리꾼의 구슬픈 회다지 소리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가며 흙을 다지는 전례문화로 떠나보내는 가족애를 노래한다.

‘마을 다큐영화 상영’은 찾아가는 마을의 자연, 문화,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다큐로 사전·제작해 공연 전 상영된다.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국민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 허성수 감독이 각색·연출한 하얀민들레 안내 포스터.ⓒ만종리 대학로극장 제공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015년 봄, 28년 역사를 지닌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지금의 단양 영춘으로 귀촌했다.

밀밭 한가운데 야외극장을 개관한 대학로극장 단원들은 낮에는 농부가 돼 농작물을 가꾸고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예술 일변도의 극단 방향을 재정립하고 농업과 예술을 병행해 자생력을 확보하며 연극과 주민들의 일상적인 참여로 예술문화가 있는 산촌마을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다.

이들은 새로운 문화실험을 하고 있다.

척박한 문화예술 환경의 대안으로 후일, 다른 예술단체들이 참고할만한 자료가 되고 지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단양으로 처음 귀농 시, 15명이던 단원이 현재는 8명(남5, 여3)만 남았지만 마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연극을 꾸며 무대에 올리는 등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다. 
  
허성수 만종리대학로극장 대표는 “저희 극단이 단양으로 귀촌해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그동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인근마을만 소극적으로 찾아가 공연했다”면서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에 날개를 달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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