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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당진시장, 상생 스토어 ‘노브랜드’ 입점 활력

상생협력‘고객만족도 UP’… 젊은층 늘고 매출도 ‘껑충’
청년 일자리 창출 ‘당찬 청년 이동판매대’도 성업

입력 2019-05-19 21:50

▲ 당진전통시장 어시장 상가 2층에 들어선 상생스토어 노브랜드.ⓒ목성균 기자

충남 당진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에 공존하며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한 열린 시장이다.

2016년 당진어시장, 당진상인회는 대형마트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의 활기를 되찾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돌파구로 ‘상생 스토어’를 유치했다.

상인들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갈등과 대립 없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이마트 ‘노브랜드’를 시장 한 가운데로 끌어 들인 것이다.

1974년 복합전통시장으로 개장한 당진전통시장은 상설시장, 어시장, 청과물시장, 정시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4개 구역시장 중 상생모델이 들어선 곳은 어시장 상가다.

당초 어시장 상가는 2016년 6월 현대식 건축물로 2층을 신축했다.

1층에 입점한 상인(어시장)들은 2층 입주 업체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이마트와 1년간 협상 끝에 노브랜드가 입점하게 된 것이다.

어시장에는 서해안 일대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생선을 판매하고 2층에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 노브랜드 매장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전혀 다른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일반시장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겹치지 않아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당진전통시장 중앙무대 바로 옆에 자리한 청년일자리 사업인 ‘당찬 청년 이동판매대’.ⓒ목성균 기자

상인들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서로의 목적을 위한 윈윈(win-win)협력으로 전통시장은 나름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주변상권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상생 스토어 ‘노브랜드’ 입점으로 전통시장 방문을 꺼려 왔던 젊은 소비자들이 시장을 찾게 되면서 활기도 되찾았다.

어시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1층에서 가족들과 신선한 생선을 먹고 난 후, 2층에서 간편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어 전보다 쇼핑에 번거로움이 줄어 자주 찾게 된다”면서 “재래시장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주변환경도 한결 깨끗하고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상인회는 고객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장날(5·10일)마다 프리마켓과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2층 매장 바로 옆에 고객쉼터와 장난감도서관을 마련해 젊은 고객들의 편의시설을 조성, 쇼핑에 번거로움도 줄였다.

당진전통시장은 노브랜드 입점으로 ‘규제개혁 시장’으로도 불린다.

대부분의 전통시장들은 시장 인근 1㎞이내를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왔다.

하지만 당진전통시장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과 전혀 다른 품목을 판매하는 노브랜드를 입점 시키면서 고객들에게는 구매 편리성을 주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한 ‘열린시장’으로 손꼽힌다.

당진전통시장은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했다.

시장 중앙무대 맞은편에는 청년을 위한 ‘당찬 청년 이동판매대’도 성업 중이다.

▲ 당진전통시장 상생스토어 노브랜드 1층에 자리한 당진어시장.ⓒ목성균 기자

2016년 노브랜드 입점에 이어 다음해인 2017년 당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시장 내 ‘당찬 청년 창업존’을 운영하고 있다.

‘당찬청년 이동판매대’는 당진청년(1973∼1997년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한입 먹거리 판매를 위해 현재 이동판매대 3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다 당진전통시장 육성사업단은 청년들의 빠른 정착과 창업성공을 위해 먹거리 메뉴와 레시피 개발·교육·홍보를 지원하고 조리도구와 소모품 일부도 지원했다.

당진전통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노력과 시대적 변화를 발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전통을 유지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스스로 높인 전통시장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인들의 자구노력에 상생 스토어 ‘노브랜드’ 입점 이후 매출은 10%, 고객 수는 40%가 늘면서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진전통시장은 ‘2018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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