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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영식 충남상인연합회장 “전통시장 고령화 심각, 세대교체 시급”

“생활밀착형 시장 쇠퇴 불가피… 먹거리 위주 전환돼야”

입력 2019-05-13 13:45

▲ 명영식 충남상인연합회장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태안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전통시장에 오면 값도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고 자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항으로 세대교체가 정말 시급합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은 생활밀착형 시장의 쇠퇴가 불가피한 만큼 먹거리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1월 임기 3년의 충남전통시장연합회장에 당선된 명영식 충남상인연합회장(54‧안면도 수산시장상인회장‧섬수산 대표)은 지난 10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전통시장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명 회장은 “충남상인연합회는 회원사가 39개 상인회가 있고 숙원사업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권익신장과 시장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현안은 상인들의 고령화에 따른 세대교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고령화 상인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명 회장은 “그동안 시장 지붕을 씌우는 등의 하드웨어적인 아케이드와 주차장 사업을 대부분 추진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케이드를 설치한 지 오래돼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 문제도 현안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연합회는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정부 시책사업 지원과 관련한 협의 등 여러 문제 등으로 고민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전통시장도 고객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바뀜에 따라 고객들의 욕구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옛날 방식으로 품목을 취급하고 장사를 해서는 더 이상의 경쟁력은 없다”는 명 회장은 “먹거리 위주로 시장이 변화해야만 시장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그의 경험칙을 설명했다. 

명 회장은 “전통시장은 먹거리 위주로 가야 한다. 내가 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안면도 수산시장은 과거 많은 품목을 취급했다가 자연적으로 수산시장으로 발전했다. 안면도 수산시장은 관광지가 있다 보니 장사가 된다. 반면 생활밀착형 시장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쇠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많은 전통시장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상인들의 의식개혁도 많이 변화해야 되고 정부와 지자체에 의존하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다”며 “자생력을 키우는 전통시장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명 회장은 충남상인연합회장 선거 당시 조직에 혁신과 변화를 주기 위해 ‘혁신위원회 설립 운영’을 하고 ‘대기업과 상생협력’ 등 공식 후원업체 모집 등을 내세웠다. 

그는 “최근에 향토 기업인 맥키스 컴퍼니와 상생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통시장에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라 상인연합회 차원에서 향토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여러 기업들과 상생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 회장은 “‘제로 페이’ 협약식 때 조웅래 매키스 컴퍼니 회장을 만나 상생협약 등을 제안했다. 충남 15개 시‧군 상인회가 공동으로, 일률적으로 움직여 LED 광고판 등을 시장에 게시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로 페이 시행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제로 페이에 가입한 안면도 수산시장은 활용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명 회장은 “제로 페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이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결제방식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제적으로 하기보다는 결제방식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기능 추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명 회장은 “정부가 중국에 제로 페이가 상용화됐으니 우리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선점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케이드 시설 유지보수 등과 관련해 명 회장은 “정부시책과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에 대한 시설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는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 시설을 해줬으니 유지보수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관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되면 지자체가 시설투자에 등한 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 회장은 “연합회 차원에서 시‧도별 예산확보를 위한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충남도가 전통시장에 대한 올해 시설현대화사업은 매칭사업으로 60억 원(국비 30억 원, 광역‧기초단체 30억 원)이고 주차장 시설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경영현대화 사업은 국비 등 12억 원 정도다. 이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명 회장은 “특히 기재부 등에서 전통시장 낡은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비용을 지방정부가 맡을 것을 요구하고 있고 떠넘기려고 하는데, 상인들이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충남 상인연합회와 지역 상공인들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충남에 독립청 건립을 요청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전‧충남‧세종까지 영역을 광역화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다. 충남은 지역이 큰 만큼 별도의 독립 청을 건립해 줄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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