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사 현장 등 ‘대처미흡’…인근주민들, 여름철 걱정 등 ‘한숨’
  • ▲ 세종시민들은 타지역에 비해 미세먼지로 건강을 크게 위협받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세종 행복도시 전경.ⓒ행복청
    ▲ 세종시민들은 타지역에 비해 미세먼지로 건강을 크게 위협받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세종 행복도시 전경.ⓒ행복청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일대는 요즘 비산먼지는 물론이고 소음과 중장비 차량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곳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다가올 여름철 발생하는 각종 피해예상에 큰 걱정을 하며 한숨이 깊다.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뿌옇게 하늘을 뒤덮고 있어 올 여름철을 어떻게 지낼까 걱정”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8일 오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택지조성현장에는 황량한 벌판이나 다름없었고, 일부는 부지조성이 마무리되면서 도로포장 등 아파트단지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조성되는 공사현장 특성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저감시설 등 대책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고작 세륜시설과 살수차를 이용한 도로에 물분사가 전부다.

    공사현장을 오가는 토사 운반차량과 중장비가 움직일 때 마다  흙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바람이 조금 세게 불 때면 흩날리는 비산먼지가 주변 일대 하늘을 뒤 덮는다. 아파트단지에 큰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경우 터파기와 토사반출 차량으로 인한 흙먼지가 야산을  뒤덮는 등 미세먼지가 빈발하는 것이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부지가 분지형으로 돼 있어 비상먼지가 타 현장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타 현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왜 이 현장만 지적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또다른 공사현장도 마찬가지로 이 공구는 삼성천을 가로지른 맞은편에 S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등 주변은 아파트밀집지역이다.

    아파트주민들은 현재의 흙먼지 발생도 문제지만 파일 등 공사 진행과정에서 있을 소음과 진동 등 각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여름철 나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아파트사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와 일반사업자가 공동으로 하는 사업으로 LH가 30%의 지분참여와 감리를 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듯 했다. 

    이곳을 담당하고 있는 최한결 LH세종본부 감독관은 이와 관련, “기본적으로 현재 공사차량의 덮개는 물론 고압 살수차를 운행하며 비산먼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는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현재 시공 중인 공사장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환경부, 행복청, LH 등 관계기관과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