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위원장의 당대표 사퇴 촉구에 현 지역위원장 ‘반박’ 갈등
  • ▲ 8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과 6·13지방선거 당시 청주시의원에 출마했던 이창록 씨 등 당원들이 전날 안창현 전 청주서원지역위원장의 손학규 당대표 사퇴촉구 선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근주 기자
    ▲ 8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과 6·13지방선거 당시 청주시의원에 출마했던 이창록 씨 등 당원들이 전날 안창현 전 청주서원지역위원장의 손학규 당대표 사퇴촉구 선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근주 기자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이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충북핵심당원 일동’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의원은 조건부 통합 발언을 즉각 멈추라”고 주장했다.

    이날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을 비롯한 120명의 당원 등은 “당내에서 ‘개혁보수’라고 포장된 패권주의와 오직 총선 출마만을 생각하며 당을 흔들어 대고, 도를 넘는 지도부 사퇴를 요구해 당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유승민 전 대표는 경희대 강연에서 ‘자유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개혁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저는 오늘이라고 당장 합칠 수 있고…’라고 말했다”며 “이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코드만 맞으면 언제든지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당원은 “유승민 의원의 중대한 해당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을 즉각 떠나라”고 촉구했다.

    특히, “손학규 당대표 사퇴 찬반은 포장에 불과하다”며 “일부 당원들의 손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촉구는 충북도당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의 이날 성명 발표는 전날 안창현 전 서원구 지역위원장 등 17명의 “손 대표 등 지도부 즉각 총사퇴 촉구” 주장에 이어 나왔다.

    안 전 위원장 측은 “손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 특권 없는 강도 높은 혁신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함에도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3중대로 편입시키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 전 위원장 측은 “이로 인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후보, 지역위원장, 광역·기초 후보자, 시의원, 군의원과 함께 도당 기간 당원 상당수가 탈당하며 도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며 “국민의 당 시절 220여 개의 지역위원회가 지금은 100여 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 지역위원장 가운데에는 규정 당원 모집 요건을 지키지 못해 탈락한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중앙당에서 시작된 이들 두 계파간 싸움이 충북에서도 확전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