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론조사 결과…“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여성가족부 등 이전 80%”
  • ▲ 정부세종청사 전경.ⓒ세종시
    ▲ 정부세종청사 전경.ⓒ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0명 중 8명 이상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가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1066명을 대상으로 출장 현황,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의 필요성, 행정수도 기능 강화와 효과 인식 수준 등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5.8%로 나타났고 응답자 4명 중 3명(75.3%)은 세종시 이전 중앙 부처 소관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지원 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부처 및 대통령 소속 위원회와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 전후로 나왔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2.6%,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 81.4%,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와 관련된 공공기관의 추가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5.8%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89.7%)했고, 4명 중 3명이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응답(74.5%)했다.

    또한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을 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에 도움’ 86.2%,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 82.6%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공무원의 출장은 월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3∼4회는 23%, 5회 이상은 17.3%에 달했다. 국회·서울청사 관련 업무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본인보다 상사가 출장을 가는 빈도(월 3∼4회 22.5%, 5∼6회 18.4%, 1∼2회 16.9%, 7회 이상 38%)가 더욱 높았고 상사의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업무지연(59.9%)을 손꼽았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행정의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결과는 향후 행정수도 관련 정책 방향 설정, 홍보방안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수도 완성 대책위원회 등이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