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18억 판매, 가맹점 4200곳 가입 ‘대박 조짐’‘모아 챌린지 캠페인 릴레이’ 지역경기·유통 빠르게 확산
  • ▲ 배동만 제천시의회(산업건설위)의원(오른쪽)이 제천화폐 모아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해 고기를 구입하고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린 모습.ⓒ배동만 의원 제공
    ▲ 배동만 제천시의회(산업건설위)의원(오른쪽)이 제천화폐 모아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해 고기를 구입하고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린 모습.ⓒ배동만 의원 제공
    충북 제천화폐 ‘모아’가 시민들의 지역적 연대감에 힘을 얻어 고액권인 5만원권과 충전식 모바일형 화폐를 발행하는 도전을 시도한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기존 사용되고 있는 1만원, 5000원권에 이어 구입·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5만원권과 젊은 소비층을 위한 모바일 화폐 발행에 들어간다.

    지역자금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 제천화폐 ‘모아’가 11일 현재 현금 판매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각 단체·기업에서 약속한 예약 판매 분을 합치면 총 판매액은 18억원에 이르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는 당초 1차 발행된 20억원이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빠르게 소진되자 곧바로 2차분 8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사용이 시작되면서 구입사용자와 가맹점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 연대감이 높아 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제천화폐 ‘모아’는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상인들도 장기간 이어진 불황의 위기감 등으로 시가 추진하는 제천화폐 사용가맹점에 가입·동참하면서 이달 현재 4200여 곳의 상점과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가맹점은 카드수수료 부담 없이 새로운 매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모처럼 활기가 돈다. 

    제천화폐 ‘모아’는 액면 금액의 70%이상 구매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정착과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진 것은 뚝심의 이상천 시장의 기획 작품인 ‘모아 챌린지 캠페인 릴레이’도 크게 한몫했다.

    이 시장은 발행 15일 째인 지난달 20일, ‘제천화폐 모아 챌린지 캠페인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섰다. 

    챌린지 캠페인은 ‘모아’의 자연스러운 구입과 참여 분위기를 높이고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머리를 짜냈다. 

    이 시장은 ‘모아’ 가맹점인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아로 지불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아는 제천사랑입니다”라고 올리면서 캠페인에 불을 붙였다.  
  • ▲ 제천화폐 모아 홍보물.ⓒ제천시
    ▲ 제천화폐 모아 홍보물.ⓒ제천시
    이어 이 시장은 홍석용 제천시의회 의장 등 3명을 지명했다.

    지명 받은 세 사람은 모아를 사용하고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3명을 지목하게 된다.

    현재는 모아 챌린지 캠페인이 다단계처럼 번져가면서 사용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본인이 지명 받지 못하면 지역에서 ‘왕따’라도 되는 것처럼 일부 시민들은 본인 지목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최영섭 전 제천시주민자치협의회장은 “현재 모아 챌린지에 지명되는 대상이 대부분 공무원이나 기관단체에 한정되고 있다”면서 “일반시민, 기업체, 상인 등으로 챌린지 캠페인이 확산돼 ‘제천 시민운동’으로 번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시는 제천화폐 ‘모아’를 구입하면 구입액의 4% 할인해 준다.

    3만원 이상 구입자에 대해서는 매월 10명을 전자추첨으로 뽑아 100만원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또는 100만원 상당의 제천화폐 모아를 지급해 지역경기도 살리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이상천 시장은 “각 기관과 단체, 기업 등 제천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부활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이 제천화폐 성공의 열쇠”라며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받는 제천화폐가 돼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확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천시는 제천화폐 사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추가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고 지역화폐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