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구원에 2만1008드럼 보관…年 1000드럼씩 이송해도 2035년 돼야 가능
  • ▲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12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방사성동위원소(RI)폐기물 125드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하는 현장을 방문해 반출 준비사항을 점검했다.ⓒ대전시의회
    ▲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12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방사성동위원소(RI)폐기물 125드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하는 현장을 방문해 반출 준비사항을 점검했다.ⓒ대전시의회
    대전시가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이 취임과 함께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대규모 방사성폐기물의 실태조사와 조기 이송 등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연구원이 계획한 방사성폐기물 처리가 이행되지 않았고 방폐물 분석오류에 대한 원안위 조사 또한 진행 중인 만큼 장기 이송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의 조기 이송대책도 함께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연구원에 보관중인 방폐물은 고리발전소 다음으로 많은 2만 1008드럼으로 연구원이 당초 계획한 1000드럼(연간)씩 이송해도 2035년이나 전량 이송이 가능하고 경주방폐장 준공이후 현재까지 이송 실적(2600드럼)도 미미한 실정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연구원이 하재주 원장 사퇴 이후 원장 부재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29일 박원석 신임 원장이 선임된 만큼 합리적이며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하을호 안전정책과장은 “원자력안전협약에 따라 연구원의 방폐물 이송뿐만 아니라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하고 대전지역원자력안전협의회, 원자력안전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원자력시설로부터 시민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 12일 1차 45드럼 반출에 이어 같은 달 19일 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중인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125드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하는 등 170드럼을 반출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방폐물은 폐기물관리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그 결과에 따라 이송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 공석이었던 한국원자력연구원장에는 지난 1일 박원석 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