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하기로
  • 독립운동가인 예관 신규식 선생의 친필 ‘간찰’.ⓒ청주시
    ▲ 독립운동가인 예관 신규식 선생의 친필 ‘간찰’.ⓒ청주시

    독립운동가인 예관 신규식 선생이 직접 쓴 편지 일종인 ‘간찰’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지 관심이다.

    충북 청주시는 10일 고령 신 씨 충북도종회(회장 신원식)가 선생의 친필 간찰 50여 통에 대한 등록문화재 신청을 해 왔다고 밝혔다.

    선생의 간찰은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 소재 선생의 생가 터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자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시는 문화재청에 선생의 친필 간찰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정식 신청할 계획이다.

    등록문화재 지정여부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예관 선생은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 출신으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무관으로 재직 중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지방군대와 연계해 저항 운동을 벌인 애국지사다.

    선생은 1911년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 혁명가들과 친교를 맺고 신해혁명에 참여했으며, 이후 중국 요인들과 협력하며 독립운동에 힘썼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의정원 부의장(국회 부의장)에 선출됐고, 법무총장을 거쳐 1921년 국무총리 겸 외무총장이 됐다.

    같은 해 신생 중화민국 정부에 대사로 부임하고 했고, 임시정부의 승인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안타깝게도 선생은 1922년 임시정부에 내분이 생기자 조국의 장래를 근심해 25일간의 단식 후 목숨을 끊었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학수 문화예술과장은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예관 선생의 친필 간찰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발굴된 것은 그분의 공적을 다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하고 의미있는 자료”라며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