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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대한민국 웰빙특구 제천약초시장, 약초 홈피서 ‘직구’

약초 가격 실시간 공개…전통한약방 등 체험‧한방칵테일바 운영
건강보조식품 등 영향, 약초시장 침체…상인들 활성화 ‘안간힘’

입력 2019-04-10 15:49 | 수정 2019-04-11 02:26

▲ 전국 3대 약령시장인 충북 제천 약초시장.ⓒ김정원 기자

‘대한민국 웰빙특구’ 충북 제천약초시장(제천시 화산동 987)은 1927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90년 역사를 자랑한다.

제천시 화산동으로 집단 이주해 자리 잡은 것은 1992년이다. 이전 당시만 하더라도 72개 점포가 문을 열고 약초를 판매하고 한약을 지었으나 지금은 50여 개 점포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과 함께 성장해온 제천약초시장은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이 소매시장인 반면 제천 약초시장은 산지시장으로 분류된다. 제천약초시장은 인근 지역에 약초 산지 생산이 많다 보니 생산자와 소비자가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제천지역에서 생산되는 10대 약초는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약초로 황기와 당귀, 감초, 백출 등을 주로 생산한다. 오미자, 둥굴레와 백수오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제천약초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약초는 약 300여 종에 이른다.

특히 제천약초시장 홈페이지에서는 약초 가격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위한 약초의 시세를 알 수 있고 거래 가격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알뜰장터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약초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제천약초시장은 9~11월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약초시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약초시장 정보센터에서 진행되는 견학 프로그램은 △약초 및 약초꽃 사진 둘러보기 △전통 한약방 사진 촬영 △한방제품 둘러보기 △한방차 마시기 △약초 이용 만들기 놀이 △약초차 지어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에게는 천연 약초비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3~6월 운영한다. 

또한 제천약초시장 약초전시는 물론 홍보관에 한방 칵테일바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방문객의 감소세가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긋기 시작한 제천약초시장은 경기를 많이 타는 제품이다 보니 먹어도 살고 안 먹어도 되는 제품으로 취급되는 상황으로까지 도달했다. 약초시장은 요즘 극심한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하소연이다.

제천약초시장 상인들은 “과거에는 봄과 가을에 보약을 지어먹는 것을 당연시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테미너 식품의 발달은 물론 건강보조식품 등 워낙 건강에 좋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다 보니 한약을 도통 찾지 않는다. 한약을 지어먹지 않으니 약초시장도 덩달아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제천약초시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도매를 하지만 최근에는 소매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7 제천국제한방방이오엑스포가 끝난 뒤 약초판매장을 이전하기로 했는데 현재 10곳이 운영되고 있어 약초시장은 타격이 더 크고 이원화되다보니 소비자들은 엑스포시장이 약초시장으로 오인하고 있기도 하다.

약초시장은 15년 전에 약초시장과 고추시장을 공동시장으로 조성하려다가 실패하면서 전통시장과 떨어져 있는 것이 상인들은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5~10년 후 한 곳으로 집단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데 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자주 바뀌다 보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인들은 장기적으로 청과상회와 농산물 판매장이 인근에 붙어 있는 것처럼 약초시장도 전통시장과 한 곳으로 이전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제천약초시장 안철희 상인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한약방에서 다릴 약을 저울에 달고 있다.ⓒ김정원 기자

특히 이원화돼 있는 제천 고추시장을 한 곳에 집단적으로 모여 있어야 구경거리도 되고 볼거리도 된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

제천약초시장 상인회 안철희 회장(61)은 “4년째 회장을 맡고 있고 30년째 인삼건재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다. 단양이 고향으로 보약을 짓는데 필요한 약재를 판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안 회장은 “약초시장에 두 곳의 한약방이 있는데, 고객들이 한약재를 구입하고 이 곳에서 체질감별 등에 따라 한약을 달이거나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제천에 유명 관광지가 청풍 쪽으로 몰려 있어 관광객 유인책이 필요하다. 약초시장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주말장터 개장을 계획하고 있고 약초를 이용한 간편한 음식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약초시장 상인들은 대표적 음식으로 호두과자 등 먹거리 장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자비를 들여 활성화 차원에서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안 회장은 “영세 상인들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장마당을 만들면 포차 등 상인들에게 시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미래가 불투명하고 젊은 사람들이 약초를 먹지 않는다. 제천시가  경주빵처럼 약초를 활용한 특산물을 만들어 제품으로 특산화해야 할 것”을 요청했다.

안 회장은 “약초시장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소비자들이 홈쇼핑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어 한약을 달여 먹는 시대가 아니다. 당장 장사가 안 되니 2~3년 뒤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초시장에 올 수 있도록 먹거리 볼거리 등 관광객들의 유인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특히 중요한 것은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열었지만 관광객들이 한 번 보고 끝난다. 막대한 돈 들여 홍보 및 행사를 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문제다. 제천시내에서 동떨어져 있어 행사 때도 문제고 동떨어 있다보니 문제가 많다”면서 “어렵지만은 제천시가 앞으로 한방바이오엑스포 및 각종 축제 등이 끝나더라도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천은 약초, 한방의 도시가 자랑거리다. 제천시가 약초시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줘야 한다. 그러면 상인들도 시장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오죽하면 장마당을 만들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천 전통시장은 중앙시장(종합시장), 내토시장, 동문시장, 역전시장, 약초시장 등 6개 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일고추시장과 중앙고추시장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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