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파장 클 듯…일각에서는 ‘흠집내기’ 지적도
  • ▲ 국회 상징물.ⓒ국회
    ▲ 국회 상징물.ⓒ국회

    충북 청주시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청주서원)의 친동생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검찰과 오 의원,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오 의원의 여동생  B씨가 업체로부터 억대를 건네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여동생에게 건네졌다라는 점에 주목, 오 의원에게도 흘러갔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돈을 건네받은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오 의원의 여동생은 청주지역에서 관련 업계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로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검찰이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해 진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오 의원은 4선 중진의원으로 보건복지부장관에 오르내리고 있고, 차기 21대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다시 당선될 경우에는 국회 부의장에 도전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역에서는 거목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충북도는 오 의원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이익을 지켜내는데 공헌이 컸다는 점을 들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만약 업체로부터 동생이 받은 돈을 전달받았다면 이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무시하고 자신의 영달만을 꾀한 일탈행위”라며 “비난받아 마땅한 것은 물론 우리 선거풍토를 어지럽히는 중차대한 범죄로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사법당국은 이러한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오는 15일이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 1년을 앞두게 되는 시점이어서 당에서도 예상치 못한 기류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당내 소장파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오 의원도 이러한 압력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가오는 선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현직 의원 흠집 내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의원의 5선을 저지하기 위한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이다. 전혀 알지도 못했고, 여동생도 마찬가지다”라며 “검찰에 조속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오 의원은 “여동생도 황당해 하고 있다”며 “‘여동생은 이 돈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사업상의 지인이 이 돈과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청주지역의 차기 총선 구도가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