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개월 등 5명… 방역당국, 환자 접촉자 등 173명 건강상태 등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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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홍역환자는 확진 판정돼 자택에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7일 “최초 홍역 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의 여자 영아로, 기침, 콧물 등 감기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기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긴급 방역대책에 나선 시는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판정을 받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택에 격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 접촉자 등 173명에 대한 건강상태 등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전시 거주 7개월부터 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가속(앞당겨)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홍역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확진 환자가 입원된 시기에 병원에 있었던 영유아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진도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미 접종한 영아에게서 발생되었으며,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국에 유행하고 있는 홍역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20∼30대 성인이 많다. 이는 과거 1983년부터 1996년까지는 예방접종 1회만 접종할 때이므로 방어 항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묵 시 보건복지국장은 “홍역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전시 거주 7∼11개월 영유아는 가속접종을 꼭 실시해야 한다. 평소에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기침, 콧물 등의 감기증상과 함께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의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