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작은 산불 3건 발생…도내 시군 예방책 당부
  • ▲ 충북도 한창섭 행정부지사(윗쪽 가운데)가 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김성식 산림환경국장(오른쪽 맨 위), 지용관 산림녹지과장(왼쪽 맨 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11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충북도
    ▲ 충북도 한창섭 행정부지사(윗쪽 가운데)가 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김성식 산림환경국장(오른쪽 맨 위), 지용관 산림녹지과장(왼쪽 맨 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11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충북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로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긴장감에 싸인 분위기다.

    충북도는 5일 한창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긴급 산불 방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충북도가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준비 태세를 요청한 것은 강원도 고성 산불과 같은 요인이 도내 각 시·군에도 축적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겨울 1월 강수량은 평년의 10% 수준이다. 도내 저수지 저수량은 93.5%가 넘었지만 대부분이 지난 해 11월 말 이전까지 내린 비로 채워진 것이다.

    이로 인해 산과 들은 대부분 바짝 마른 상태다. 5일에도 건조특보가 내려졌고, 이에 앞서 4일에는 진천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나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달에도 이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두 달 연속 같은 지역에서 산불이 나는 것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주시 우암산 보현사 인근에서 산불이 나 1시간여 만에 다행히 불길을 잡기도 했다.

    이들 산불이 자칫 조금만 더 확산됐어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등산객들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왔고, 청명·한식 등 산불 발생 요인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건조주의보만 내려졌고, 비다운 비가 내릴 가능성은 적다는 점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인 6일~7일에 고작 5㎜ 수준의 강수량만 예고된 상태다. 식목행사 중에도 산불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 못해 주의도 요구된다.

    이와 관련,  충북산림환경연구소(미동산수목원)는 5일 청명·한식을 전후해 산불발생 위험이 급증함에 따라 미동산 수목원을 찾아오는 방문객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미동산수목원은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고 입장하지 말고 산약초 등 식물을 채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 청주시가 5일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 산41-1번지 일원에서 김항섭 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민간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식목일 행사를 벌였다.ⓒ청주시
    ▲ 청주시가 5일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 산41-1번지 일원에서 김항섭 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민간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식목일 행사를 벌였다.ⓒ청주시

    이날 청주시도 식목행사를 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청주시는 김항섭 부시장, 시의회 의장, 의원, 공무원, 산림조합 직원, 청주시새마을회 및 민간단체 등 시민 약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ha(약 9000평)의 산림에 소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특히, 청주시는 산불 사고 예방을 위해 인화물질 소지를 금지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증평군도 이날 좌구산에서 식목행사와 함께 산불방지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한 부지사는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풍요로운 산림 조성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림사업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산불을 예방해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내 각 시·군이 봄철 건조기간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