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김구‧윤봉길‧유관순 등 독립운동가 치열한 삶 다른 창작품
  • ▲ ‘그 날의 외침 1919’ 공연 장면.ⓒ대전시
    ▲ ‘그 날의 외침 1919’ 공연 장면.ⓒ대전시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지난 3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그 날의 외침 1919’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는 대전시민 1300여 명이 관람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대전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전예술의전당과 공동 기획한 것으로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다.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는 대서사적 합창 중심의 오라토리오 형식에 종합 예술적 장르의 오페라 요소를 콘서트로 표출한 최초의 음악극 형식이다.

    김구, 윤봉길, 유관순 등 독립 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다룬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그 날의 외침 1919 는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사건이 연대기를 초월해 재구성,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 ▲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유관순 독립만세 운동과 1932년 윤봉길 열사의 상하이 홍커우 공원 도시락 폭탄투척 사건, 이를 앞두고 성사된 윤봉길과 김구의 만남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됐다. 

    이어 독립만세운동 후 순국하는 유관순, 나라를 위해 의연히 죽음의 길을 떠나는 윤봉길, 윤봉길과 시계를 교환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김구의‘시계 이중창’등 나라를 잃은 슬픔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확신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합창과 독창의 조화 속에 펼쳐졌다.

    한편 극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며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등장한 히데끼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순사로 모순된 선택의 삶을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로 비장함을 더해줬다.

    시공을 넘나들며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한 그날의 외침 1919는 마침내 독립을 쟁취하는 장면에 이르러 환호하는 군중을 표현, 유관순, 김구, 윤봉길의 삼중창과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날의 외침 1919는 지난 해 5월 공연한 ‘마지막 편지’의 후속작이다. 

    천경필 예술감독은 독립 영웅 이야기 시리즈를 총 4부작으로 구성해 지난 해 마지막 편지와 올해 그날의 외침 1919을 무대애 올렸다. 

    특히 2020년 단재 신채호의 생애를 다룬 ‘한밭에 핀 단재의 혼’(가제), 2021년 청산리 전투 김좌진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청산리 전쟁의 서막’을 기획하고 있으며 세 번째, 네 번째 공연은 독립 영웅 이야기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본격적인 무장독립운동을 주로 다룬다.

    대전시는 2021년 독립 영웅 시리즈 4부작이 완성되면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연 레퍼토리로 자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이 작품으로 상설공연도 계획하고 있으며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대표 작품으로 독립 영웅 4부작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순 열사와 나이가 비슷한 고등학생 이지호 군은 “독립운동가들이 현재 우리와 비슷한 나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면 시리즈 3편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연을 관람한 후 무대 뒤를 찾아 단원들을 격려했다. 

    허 시장은 “오늘 공연을 보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창작 음악극 콘서트오페라 오라토리오를 선보여 민족의 자긍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