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개월 5선 조합장 마치고 평범한 조합원으로 돌아가서충주농협 50년史 발간…2018년까지 7차례 클린뱅크 인증2018년 자산 2000억‧하나로마트 만성지점 100억 매출 ‘성장발판’
  •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이 지난 20일 퇴임식에 앞서 사무실에서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이 지난 20일 퇴임식에 앞서 사무실에서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농협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5선 조합장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21년 1개월 만에 평범한 조합원으로 돌아갑니다.”

    김병국 서충주농협 조합장(68)은 지난 20일 퇴임식을 갖고 5선 조합장(10대~14대)을 끝으로 물러났다.

    김 조합장은 지난 13일 치러진 농협조합장 선거에 6선 출마가 가능했지만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며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26세에 농협에 입사해 한 직장에서 평생을 근무하며 열정적으로 농협발전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낸 ‘유능한 농업인’, ’영원한 농협맨’으로 불린다.

    김 전 조합장의 퇴임식은 서충주농협조합 50년 사 발간 기념식도 함께 열렸다.

    김 조합장은 5선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98년 2월 20일 조합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중앙회로부터 농협 합병 권유를 받았다”면서 “물론 충주지역 농협 중에서는 자산이 가장 열악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 당시 앞이 캄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취임 당시 생각한 것이 4년 임기 내에 어떤 농협보다도 앞서가는 서충주농협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가장 힘들었던 당시를 설명했다. 
  •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퇴임식 및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기념식에서 박상규 전 국회의원, 김진호 전 합참의장, 김태종 농협충북본부장 등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퇴임식 및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기념식에서 박상규 전 국회의원, 김진호 전 합참의장, 김태종 농협충북본부장 등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 전 조합장은 “전 조합원과 직원들의 합심해 2년 만에 인근 농협을 추월하고 4년 후에는 충주 지역 농협 중에서는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농협 성장을 이룩했다. 4년 후에는 자산과 자본, 예수금 대출 등 모두 200% 이상 성장했다”면서 “농협조합장 첫 취임 당시 자산은 100~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자산이 20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지금은 충주농협 다음을 발전했고 다른 농협이 우리 농협 규모를 따라오기 쉽지 않을 정도로 앞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기를 마치고 조합원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 농협이 잘 되려면 조합원들이 같이 손잡고 이끌어 주고 도와줘야 더 발전된다. 지금처럼 도움을 주는 조합원이 됐으면 좋겠다. 직원들도 내가 있기 위해서는 농협을 찾는 고객이 있고 조합원이 있기 때문에 농협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농협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내 사업처럼 농산물 하나라도 내 농산물처럼 열심히 해주면 조합원들이 그만큼 따라주고 협조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농협은 어느 농협보다 앞서갈 것”이라며 기대와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특히 올해 충주지역농협에서는 서충주 농협이 지난해까지 7차례의 ‘클린뱅크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자산 건전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한 결과 클린뱅크 농협으로 인정을 받은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조합장은 서충주농협 50년 사 발간과 관련해 “대소원면을 기본 구역으로 한 서충주농협은 1969년 리‧동조합을 합병해 이류 단위농협으로 출범한 뒤 1989년 이류 농업협동조합을 거쳐 2000년 서충주농협 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50년을 맞았다”면서 “50년 사 발간은 단순한 과거 사실을 기록해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과거의 사실을 거울삼아 더 나은 미래와 새로운 우리, 새로운 서충주조합을 창조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이 지난 20일 퇴임식 및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식에서 발간위원장을 맡았던 성기태 전 한국교통대 총장으로부터 50년사를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이 지난 20일 퇴임식 및 서충주농협 50년사 발간식에서 발간위원장을 맡았던 성기태 전 한국교통대 총장으로부터 50년사를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지난 20일 열린 김 전 조합장 퇴임식에는 박상규 전 국회의원과 김진호 전 합참의장, 이중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상무, 김태종 농협충북본부장, 성기태 전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농협조합장과 농협조합원, 그리고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조합장의 퇴임을 축하했다.

    한편 김 전 조합장은 2016년 농협중앙회 이사 당선(2회 역임)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장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 △2000년 7월 1일 이류 농협에서 서충주농협으로 조합명칭 변경 △2001년 8월 만성지점 준공 및 하나로마트 개점 및 2018년 연간 매출 100억원 달성하는 등 서충주농협을 획기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이어 김 전 조합장은 2006년 달래강청정 잡곡류 자체 브랜드 개발, 2008년 대소원지점 하나로마트 개점, 2018년 경제유통사업본부 준공에 기여하는 등 농협중앙회·지역농협 발전 및 서충주농협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