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개 선사 유물 충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단양군 선제 대응해야”
  • 김광표 단양군의원.ⓒ김광표 의원 제공
    ▲ 김광표 단양군의원.ⓒ김광표 의원 제공
    충북 단양군의회 김광표 의원이 “수양개 선사 유물 단양군 귀속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9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계 구석기 유물 중에도 유례가 없이 가치 있는 수양개 출토 유물에 대한 국가 귀속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단양군이 선제적으로 귀속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과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의 박물관 승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광표 의원에 따르면 단양읍 애곡리 수양개 6지구에서 출토된 눈금 새겨진 돌, 웃는 얼굴 등 구석기인 정신세계를 반영한 다양한 유물이 현재 발굴을 주도한 한국선사문화연구회 등에 보관 중이다.

    김 의원은 “군 귀속에는 이 연구회 이융조 교수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 교수도 단양군 귀속을 위해 군이 가치성 있는 유물 대우와 중요성에 걸맞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선사문화연구회가 보관 중인 유물이 단양군으로 귀속되려면 문화재심의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중원권문화 대부로 인정받고 있는 이융조 교수의 의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이 교수를 만난자리에서 아무조건 없이 단양군에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지금 수양개유물전시관에 산만하게 전시돼 있는 일부 유물들을 잘 관리·보존하고 역사적 가치가 중요한 유물을 전시할 수장고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물 도록제작과 군민대상 교육 등 군에서 관심을 갖고 수양개 유물의 우수성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충주시가 국립박물관 설립을 추진한 것은 중원문화권의 역사적 헤게모니를 선점하려는 것”이라며 “단양의 귀한 유물이 충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단양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선사문화연구회는 2011∼2014년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수양개 6지구에서 주먹도끼, 찍개, 찌르개, 슴베찌르개 등 1만5000여점의 유물을 출토했다. 

    단양군은 2006년 유적지 맞은편에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사적 398호)을 짓고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 문화층에서 발굴된 석기제작소, 주먹도끼, 삼한시대 집터 등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유물은 일반 유물 517점, 국가귀속유물 408점, 일반(학술)참고유물 4700점, 복제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된 단양 수양개는 1983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고대 원시 유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