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연령 9학급…놀이·배움 중심 아이다움교육과정 실현
  •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놀이중심의 공립단설 숲유치원인 ‘솔빛숲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놀이중심의 공립단설 숲유치원인 ‘솔빛숲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종시에 숲유치원이 설립돼 개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아교육과정의 다양화ㆍ특성화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숲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놀이중심의 공립단설 숲유치원인 ‘솔빛숲유치원’을 설립하고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빛숲유치원은 자연과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유아의 배움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놀이중심의 아이다움교육을 실현하는 시교육청의 유치원교육과정이다.

    솔빛숲유치원의 위치는 괴화산에 인접한 4-1생활권 반곡동 183번지 일원 대지로, 부지면적은 4806㎡이며 주변 기반시설로 문화공원과 유아숲체험원(약 1만2300㎡)이 조성돼 있다.

    시는 부지매입비 37억 원, 건축비 62억 원으로 모두 9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698㎡에 지상 3층 구조로 설립했으며,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9학급으로 계획하고, 유아 수에 따라 탄력적인 학급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기존 실내 교육 중심에서 벗어난 외부 공간 중심의 교육을 위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연결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내부시설로는 유아의 교육과 돌봄을 위한 보통교실 9실과 돌봄교실 1실이 있고, 그 외 보건실, 다목적실, 급식실, 자료실, 관리실 3실 등이 있으며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냉ㆍ난방시설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에 대비해 가장 효과가 좋은 기계식 공기정화장치를 갖췄다.

  • ▲ 세종시 ‘솔빛숲유치원’ 조감도.ⓒ세종시교육청
    ▲ 세종시 ‘솔빛숲유치원’ 조감도.ⓒ세종시교육청

    시교육청은 매일 숲에서 하루 일과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미세먼지, 황사, 폭우, 폭설, 폭염 등 기상 상태에 따라 실내교육과 연계해 융통성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시간은 유아의 발달과 학부모 요구를 반영해 유아발달에 맞는 숲 교육활동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으로 나눠 아침 돌봄(08:00~09:00), 교육과정(09:00~13:00), 방과후 과정 (13:00~15:00), 저녁 돌봄(15:00~19:00)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야외활동이 많은 숲유치원의 특성상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혼합 연령 학급당 정원을 23명에서 18명으로 축소해 운영한다.

    아울러 담당교사는 유아가 하루의 대부분을 숲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유아의 안전을 확보하고 배움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규교사 1명과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 1명으로 된 학급당 2명의 교사를 배치한다.

    솔빛숲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스스로 참여하고 숲과 함께 행복한 솔빛공동체’라는 교육비전을 바탕으로 유아가 주체가 되고 유아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존중하는 배움 중심 아이다움교육과정 실현을 위해 매주 1~2회 숲을 방문하는 교육과정이 아닌 국가수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기반해 숲에서 모든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매일형 숲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최 교육감은 “유아들이 숲에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삶을 배우고 성장하는 자연친화적인 전국 최초 공립단설 숲유치원으로서, 전국에서 세종시 숲유치원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며 “숲유치원의 철학이 분명하고 선도적인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을 알차게 실현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2012년 개청 이후부터 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 총 38개원과 병설 19개원을 설립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95%)의 공립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사립유치원은 3개원만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