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내달 1일 오픈…6월까지 전시
  • 3·1운동 100주년 기념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 개막 포스터.ⓒ대전시
    ▲ 3·1운동 100주년 기념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 개막 포스터.ⓒ대전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가 다음달 1일 선보인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감옥소는 3·1운동이 있던 1919년 5월 지금의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 만들어져 1923년 대전형무소로 그 이름이 바뀌었고, 1933년부터 사상범감옥으로 지정돼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심산 김창숙과 같은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수많은 정치범들을 수감했던 곳이다.

    이번 전시에는 일제 강점기 대전형무소의 규모와 시설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형무소 대형 모형과 당시 제작된 건축도면을 통해 대전형무소의 건립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그래픽 영상이 공개된다.

    지난해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라는 이름으로 문화재로 등록된 대전형무소 수감자들의 수형기록카드 등도 소개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대전형무소의 역사관광화자원 조성사업 도중 발견된 취사장 터 등의 흔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본관인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의 소중한 기록과 흔적들 모아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의 의미와 성격을 강조했다.

    실제 이번 전시는 대전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며, 해방 이후 한국전쟁의 비극과도 연결되는 대전형무소와 관련된 그간의 모든 자료들을 모으고, 최근에 발굴된 것들까지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브(Archive)’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를 통해 그 동안 잘 알려진 대전 인동의 3·1만세운동 외에도 3.1운동과 관련된 대전의 중요한 역사자원으로서의 대전형무소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6월까지 계속되며, 오픈 후 ‘큐레이터 토크’ 등 상세한 전시해설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프리오픈을 겸한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4시 대전근현대전시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의 중요 근대건축물인 중구 선화동의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