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컨베이어벨트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양승조 지사 “현대제철 사고 경위 즉시 파악” 지시
  • ▲ 현대제철 로그.ⓒ현대제철
    ▲ 현대제철 로그.ⓒ현대제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에 사망한 고 김용균씨에 이어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또 한 명의 외주업체 근로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외부 용역업체 근로자 이 모 씨(50)가 숨진채 발견됐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숨진 이 씨는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의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 이 씨는 부품 교체작업 중 잠시 뒤로 물러났으나 옆에 있는 다른 컨베이어벨트에 빨려 들어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나자 현대제철은 컨베이어벨트 가동을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숨진 이 씨와 함께 현장에 들어갔던 근로자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소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에 작업을 하던 도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한데 이어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외자유치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 소식을 접하고 사태 파악 및 후속 조치를 도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양 지사는 “최근 김용균씨 사망 사고에 이어 도내에서 또다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 뒤 “경위 조사 등 관련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