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윤종섭 씨, 1년치 공무원 연금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기탁故 김기숙 전 제천시미래사업단장, 유언에 따라 작년 1억 전달
  • ▲ 고(故)김기숙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제천시
    ▲ 고(故)김기숙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제천시

    2017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기숙 전 충북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의 유언에 따라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던 남편 윤종섭 씨(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가 이번엔 10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11일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윤 전 국장의 부인(고 김기숙 단장)이 지난 1년 간 받은 공무원 연금으로 아내의 유언에 따라 ‘지역인재육성에 사용해 달라’는 짧은 편지와 함께 장학금을 보내 왔다”고 설명했다.

    윤 전 국장은 편지를 통해 “집사람이 40년 간 치열한 공복관으로 제천시청에서 근무하다가 불치의 병(뇌종양)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지 1주기를 보냈다. 집사람의 또 다른 가치관인 ‘나눔 사랑’이라는 유언에 따라 지난해 장학금 1억 원 기탁의 연계선상에서 아내 몫 공무원 퇴직연금 1년 분을 기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김기숙 전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은 투병 중 “평소 삶의 즐거움이었던 ‘나눔 사랑’의 소중한 가치가 실현되길 소망한다”는 유언을 가족들에게 남겼다.

    고인은 1977년 공직에 입문해 평생학습팀장, 용두동장, 남현동장,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제천시 여성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서기관에 올랐다.

    평생학습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인재육성장학기금을 담당하며 목표기금 100억 원 조성 달성을 위해 열정을 다했다. 고 김기숙 단장의 열성적인 기금 모금을 위한 노력이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의 초석을 다졌다.

    고 김 전 단장은 2016년 12월 공직에서 은퇴한 뒤 투병 생활을 하다 1년만인 2017년 60세의 짧은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