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주 고속도로‘예타면제’환영”…8013억 투입 접근성 높여
  • ▲ ‘세종~청주 고속도로’ 위치도.ⓒ세종시
    ▲ ‘세종~청주 고속도로’ 위치도.ⓒ세종시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서 세종시는 ‘세종~청주 고속도로’가 선정되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최악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세종시는 ‘KTX 세종역’ 신설과 ‘세종~청주 고속도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한 가운데 ‘KTX 세종역’ 신설은 사실상 중도 포기했고 ‘세종~청주 고속도로’가 29일 최종 확정돼 사업비 8000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세종시가 1순위로 제출한 ‘KTX세종역’ 신설이 주변 지자체의 반대여론에 부딪치고 정부 마저 부정적 시선으로 불투명해지자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대평동 3-1생활권에 ‘종합운동장’을 대체 카드로 긴급 제출하며 선정 가능성에 기대가 높았으나 탈락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게 사실이다.

    이 사업은 세종시 북측 외곽고속도로망 구축을 목표로 2030년까지 8013억 원을 들여 세종시 연서면에서 청주시 남이면을 잇는 총 연장 20㎞ 구간으로, 왕복 4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또 당진~영덕 고속도로와 함께 세종을 둘러싼 외곽순환망이 구축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활력을 얻게 됐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충남은 충북과 동해안으로, 충북은 충남과 서해안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지역적으로도 세종~청주 고속도로가 조성되고 1번 국도에 IC가 개설될 경우 조치원과 신도시에서 청주로 가는 거리가 단축되고, 신도시를 둘러싼 도로가 완성돼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완성된다.

    공주에서 청주로 이동 시 도심을 통과하던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종-서울,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으로의 이동도 한층 편리해 질 전망이다.

    국가적으로는 당진에서 공주~세종~청주~상주~안동~영덕을 잇는 총연장 321㎞의 동서4축 건설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충청권과 경상권을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동서축’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남북축’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국가발전의 틀을 수도권 중심의 남북발전 축에서 지역 중심의 동서발전 축으로 대전환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17년 1월 고속도로 건설 5개년(2016∼2020년) 계획상 최우선 재정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해 2월부터 예타가 진행돼 왔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보상비를 제외한 6000여 억 원의 공사비 투입으로, 약 7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볼 수 있고, 연서면 와촌리에 선정된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와도 가까워 향후 물류비용 절감 등 산업단지 경쟁력 향상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보현 세종시 도로과장은 “세종~청주 고속도로 예타 면제 확정으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는 2030년으로 돼있는 개통시기가 단축될 수 있도록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총사업비 24조10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한 예타면제 사업을 발표했다.